이케이도 준의 '변두리 로켓' 시리즈. 총 4권으로 완간되었다. 나는 2(고스트), 3(야타가라스), 1 순으로 봤다. 순서는 크게 상관없어 보이는데 그래도 시간의 흐름이라는 것이 있으니 가능한 처음부터 보자.
[변두리 로켓]은 쓰쿠다 고헤이가 개발에 참여한 로켓이 발사 후 이상발생으로 폭파되는 것부터 시작한다. 쓰쿠다는 로켓 발사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직, 가업을 물려받는데 그게 쓰쿠다 제작소다. 연구자에서 경영자로 변하는 모습, 기업의 프라이드를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주력한다. 너무 정직하고 이상적인 휴먼드라마인데 기꺼이 따라가면서 그에 동화된다. 마지막 로켓 발사에선 뭉클할 수밖에 없다.
김앤장 같은 다무라앤오카와 법률사무소, 은행에서 대출하기 힘드나 옥석인 벤처, 중소기업을 발굴해내는 벤처캐피털,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관계, 직원은 현실을, 사장은 이상을 좇는 중소기업의 한계 등등 곳곳에 볼만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니 올여름 방콕 예정이라면 이 시리즈를 추천해본다.
이 작가 작품이 우리나라에 번역된 건 최근인데 일본에선 꽤 유명하단다. 시리즈로는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았다는데 그럴 일인가 싶기도 하지만 분량 대비 잘 읽히는 것은 틀림없다. '변두리 로켓' 시리즈도 그렇고, '한자와 나오키'도 마찬가지. 현재의 직업과 인간, 사회생활을 이렇게 내밀하게 파고들면서 재미까지 주는 작품은 얼마 없을 듯.
변두리 로켓 - 이케이도 준 지음, 김은모 옮김/인플루엔셜(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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