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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 시리즈로 익숙한 이케이도 준의 다른 작품. 변두리 로켓 시리즈에 손을 댔다. 빌리고 보니 [변두리 로켓 - 가우디 프로젝트]는 시리즈의 2권이었지만 그간의 경험으로 꼭 차례대로 읽어야 할 필요는 없었으니 그냥 읽었다. 이 작가는 썼다 하면 400쪽씩 빽빽하다. 부담스럽긴 한데 초반 인물 정리만 잘하면 속도 붙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쓰쿠다 제작소, 주식회사 사쿠라다, 시야마 제작소, 아시아 의과대학, 호쿠리쿠 의과대학, 데이코중공업, 니혼클라인, PMDA 등 여러 조직이 등장하고 그에 딸린 인물이 등장하니 너무 정신없다. 이름은 왜들 그렇게 비슷한지. 그나마 위안인 건 일본 회사 이름 특징이 회사 이름=사장이름이라는 것. 즉 쓰쿠다 제작소의 사장이 쓰쿠다라 고마울 지경이다.

 

암튼 요 다양한 조직이 얽히는 바람에 그 안에 희로애락이 다 담겨서 눈물지으며 봤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관계도만 그려지면 된다. 눈물 없인 못 보는 휴먼 드라마다. (내가 소기업 개발자로 사회 초년을 보내서 그럴지도.)

 

 

인공심장 개발, 인공판막 개발을 두고 중소기업과 대기업, 의대 교수가 한 판 붙는다. 산학연이 잘 어우러지면 좋지. 좋은데 여러 포인트에서 현실 반영 오지고지리고를 외쳤다. 양산을 미끼로 개발 원가 후려치는 대기업(애초에 다른 회사에 맡길 거면서), 기술을 빼 오려는 심산으로 직원 스카우트해가는 기업, 내부고발, 두 기업 경쟁 붙이고 선택은 시험 결과가 아닌 줄 닿은 곳 택하는 행태, 의료사고를 인정하지 않고 남 탓하는 교수, 지방 대학과 기업의 설움, 개발비의 한계, 사양에 맞게 수치 조작하고 후에 발뺌하는 기업 등등의 많은 부분이 참 거시기했다. 책이라 해피엔딩이었고, 좋은 사례가 기사화되지만 우리가 모르는 이런 일이 얼마나 많을까, 알아도 어떻게 안 되는 일이 얼마나 많을까 보면 씁쓸한 거다. 차치하고 책 자체는 조으다. 볼만하다. 이제 [변두리 로켓]도 읽으러 가즈아!

 

 

변두리 로켓 가우디 프로젝트 - 10점
이케이도 준 지음, 김은모 옮김/인플루엔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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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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