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모세포종 4년차 MRI촬영

삼성서울병원에서 두경부 MRI 촬영하고 왔습니다. 2017년 수술하고 2018, 2019년 이렇게 1년마다 보다가 이번엔 2년 텀으로! 이번에 괜찮으면 2년 후에 볼까요? 이젠 안 와도 된다고 할까요? 그것도 아니면? 설마 재발 이딴 건 아니겠죠? 제발. 아니어야죠. 암만. MRI는 검사와 진료 보는 날짜가 텀이 길어서 숨넘어가요. ㅠㅠ 일주일이 또 깁니다. ㅠㅠ

 

2020.12.02 - 2017 그 후, 삼성서울병원 MRI 촬영과 진료 예약 잡고...

2017 그 후, 삼성서울병원 MRI 촬영과 진료 예약 잡고...

 

병원가는 날이 원어민 교사 홍대 클럽 발 코로나19 확진자수가 폭증할 때라 잔뜩 긴장했어요. 나는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다. 나는 안전하다를 외치면서 ㄱㄱ. 정말 살 떨리는 하루하루입니다. ㅠㅠ

 

 

너무 오랜만에 갔더니 다 생소한 것. ㅋㅋ 삼성서울병원에서 MRI를 몇 번을 찍었는데 매번 다른 장소에서 찍은 것 같아요? 이번엔 본관 지하 2층 MRI 13, 14 검사실이었어요. 여긴 좀 한산했어요. 대기하기도 좋았어요. 1층이랑 지하 1층은 사람이 너무너무너무 많아요.

 

 

예약 시간보다 좀 일찍 갔더니 접수를 하고 시간 나면 전화 할테니 바로 오래요. MRI 촬영할 땐 가만히 있어야 하는데 어떤 환자분이 계속 움직이셔서 검사를 못 하는 거예요. 그 틈에 제가 찍고 나왔어요. 저 찍고 나와서도 그 환자분이 재시도, 실패했는데 보호자가 너무 속상해하셔서 맘이 안 좋았어요. 아픈 거 낫게 해주려고 하는 건데 왜 자꾸 움직이냐고 원망 섞인 말도 하셨는데 에궁, 사정은 다 모르지만 바쁜 병원 시스템까지 물려서 초조한 맘이 전해지더라고요. 조금만 더 시간을 가지고 하면 좋을 텐데. 그 틈에 들어가느라 저도 응급실 들어온 것처럼 쫓기는 기분이었어요.

 

 

이번 MRI 촬영이 기존과 달랐던 점은 마스크를 쓰고 통 안에 들어갔다는 거예요. 코로나19 시국이 길어지다보니 탈의실 안내문에도 관련 내용이 있더라고요. 철심이 제거된 마스크를 준비해오란 말은 없었는데 ㅋㅋ 황급히 쓰던 마스크에서 철심을 뜯어냈습니다. ㅋㅋㅋㅋㅋ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라질 때까진 MRI 촬영할 땐 코편을 제거한 마스크를 하나 더 챙겨야겠어요. 꿀팁? ㅋㅋㅋ

 

 

암튼. 잘 찍고 왔어요. MRI촬영할때도 조영제를 넣더라고요. 지난번에도 그랬을 텐데 왜 기억이 안 나죠? 지난 포스팅을 찾아보니 그때도 한결같이 이 녹색 옷을 입고 오른손에 혈관을 잡았더라고요? ㅋㅋㅋ 웃깁니다. ㅋㅋㅋㅋ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좋은 소식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투병일기가 언제까지 잘 것인지 두구두구 기대해봅시다! (※ 관련 글은 '투병일기'로 검색하면 다 잡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