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닌 밤중에 홍두깨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夜아니고 栗입니다. 와. 오복이가 떨어지는 밤송이에 맞아 밤탱이가 되어 돌아왔어요. 그러면서 밤을 많이 주웠다고 가방을 보여주며 좋아하는 모습이란. ㅋㅋ 황당 그 자체죠. 어떻게 밤송이가 머리 위로 떨어지죠? 별일이 다 있습니다. ㄷㄷ
첨엔 크게 생각 안 했는데 작정하고 보니 가시가 박혀있었어요. ㅠㅠ 생리식염수로 이마를 닦고 알코올로 닦은 족집게로 가시를 뽑는데 얼마나 박혀있는지 모르겠고 눈은 빠질 것 같고, 오복인 불편하고 아프다고 찡찡찡. 박혀있는 것 같은데 안 빠지니까 바늘이며 카드, 여드름 압출기까지 별 것이 다 등장했어요. 그치만 시원한 느낌은 아니라 다음날 소아과에 갔습니다. 일요일에도 진료하는 소아과가 있어 다행이었어요. ㅋ
이런 경우는 첨 본다는 의사선생님. ㅋㅋ 어릴 때 밤 주우러 많이 다닌 저도 처음 봅니다 선생님. ㅋ 장비를 착용하고 보는데 딱지가 앉기 시작해서 가시랑 구별이 잘 안 간다고 하셨어요. (사고(?) 직후 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루 지나갔더니 큰 소득이 없었어요. ㅠㅠ) 핀셋으로도 시도하다 연고 바르고 석션도 했는데 빠졌는지 안 빠졌는지 모르겠어요. 일단 지켜보래요. ㅋㅋ 남았다면 나중에 딱지 떨어지면서 같이 빠지거나 안에 만져질 거라고 하시면서 마무으리. 병원비 만원. 두둥. ㅋ
아닌 밤중에 홍두깨같은 일을 안 당하려면 밤 주울 땐 모자를 꼭 쓰는 걸로 합시다. 이게 뭔 일이냐고요. ㅋㅋ 일어나기 힘든 특이한 일이라고 일기에 남겨놓자고 했는데 부끄러워하는 눈치였어요. 하지만 이런 일을 남겨놓지 않으면 일기에 뭘 쓴단 말입니까? ㅋㅋ 엄마의 강권에 그림일기를 썼는데 이건 박제각입니다. ㅋㅋ 사진 찰칵! 밤 송이가 참 크게도 표현됐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가을, 밤 철인데 조심합시다. ㅋㅋㅋㅋㅋ
2016.03.31 - 26개월 아기 손에 박힌 가시 빼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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