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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했다가 돌아와서 한참 시간이 흘렀어요. 우연히 오복이 손을 봤는데 새카맣게 뭐가 보이더라고요. 가시가 박힌 것이었습니다. -_-;;; 어디서 가시 박힌것 빼는 방법으로 카드로 밀라는 걸 봤었거든요. 그래서 밀었더니 좀 나오더라고요. 손으로 살살 잡아빼다가 뚝 끊어져서 멘붕. ㅋㅋㅋㅋ 좀 더 꾹꾹 눌러서 뺄려고 하니 그때부터 오복이가 아프다고 거부하는거예요. ㅠㅠㅠㅠㅠ


카드로는 더이상 빠지질 않고 SNS로 헬프미를 외쳤더니 바나나 껍질 or 부추를 올려봐라, 오일을 발라봐라, 바늘로 빼라는 조언이 이어졌어요. 집에 없는게 태반이었고 ㅋㅋㅋㅋㅋㅋ 시도할 수 있는 것이 바늘이었는데 내 손이 아니니까 좀 무섭더라고요. 시간이 늦어 오복이가 이미 잠들어버리기도 했고 시킬 수 있는 신랑도 없고. ㅠㅠ


그래서 다음날 감기 걸려 콧물 줄줄 흘리고 있었던 것도 있고 해서 소아과에 갔습니다. ㅋㅋㅋ 진찰 하면서 손에 박힌 가시를 여기서 뺄 수 있냐고 의사선생님께 여쭤봤죠. 사실 이걸 어느 병원에 가야할까 고민했었거든요. 피부과? 외과? 소아과? ㅋㅋㅋ 의사선생님께서 보시더니 그냥 둬서 빠질 것 같진 않다며 파헤쳐야겠는데? 이러시며 주사바늘로 빼주셨어요. ㅋㅋㅋ


오복이는 처음에만 "아파↘" 이러고 피가 나는데도 무반응이었습니다. 옆에서 "이거 안하면 다음엔 더 아파, 안 아프게 해 주시려고 이거 하는거야" 라고 계속 주절거리며 꼭 잡고 있어줬죠. 의젓해요. ㅋㅋ


처치과정을 보니 집에서 바늘로 했어도 됐었을 것 같다는 허무함(?)도 있었지만 소독과 염증에 대한 고민 없이, 아이의 두려움 없이 안전하게 해결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습니다. 처치료가 나와서 그날의 진료비는 평소의 2배가 나왔지만 말이죠. ^^;;;;; (가시가 있어도 아픈 티를 내지 않던 오복이가 밴드 붙인 뒤 시도 때도 없이 아픔을 호소하고 있다는 것이 함정.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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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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