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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부인과01) 미혼 여성들이여, 산부인과 정기검진을 받아라.

 (산부인과02) 두근두근, 20대 중반에 산부인과 첫경험
 (산부인과03) 자궁내막증? 용종? 그게 뭔데?
 (산부인과04) CT촬영. 조영제의 그 혼이 나갈듯한 느낌이란.
 (산부인과05) 수술을 결심하다. 더 이상의 병은 나오지 않았으면...


짧게는 2일(어느정도 움직일 수 있는 시간) 길게는 2주(의학적으로 권고하는 시간) 쉬어야 하기 때문에 회사에 수술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어떻게 입을 떼야할 지 고민스러웠는데... 평일 근무시간 틈틈히 병원을 다녀왔기에 제가 어딘가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있었던 연구소장님이 먼저 물어봐주시더라구요.
"어디가 안좋아요?"
근데 하필 회사 직원들이 다 같이 있었던 저녁시간인지라 대답하기가 껄끄럽더라구요. ㅋㅋㅋ 블로그에 이렇게 적고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면대면으론... -.-;;;
"나중에 따로 말씀드릴께요. 병가내야 할 것 같아요" 라고 대답만 했습니다.
그랬더니 연구소장님께서 사장님께 이야길 하셨나 보더라구요.
담날 사장님실 고고씽...;

그래서 뭐 기회가 되었다 싶어 사장님께 이야길 했죠.
의외로 사장님께서 나중에 애기 가지고 해야하는데 빨리해야한다며 기운을 북돋아주시더라구요. 일주일 정도 쉬었음 좋겠다고 이야기 하니까 이주도 괜찮다면서... 요때 쪼끔 감동.. ㅎㅎ
대신 바쁜 일이 있어서 4월은 참아달라고, 5월 1일 이후에는 무조건 빼주신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회사 사정상 그정도는 감수할 수 있었던 문제라 알겠다고 하고 빠져 나왔습니다.

병원에서 이야기 했던 수술 날짜와, 회사가 이야기 하는 병가 날짜가 어느정도 맞아들었고... 이젠 대망의 부모님께 알리는 순서가.....


그래도 같은 여자라고... 엄마한테 알리는 것이 마음 편할 것 같아서 문자를 했습니다. 이런 저런 일상 문자를 주고받다가..
[난소에 혹이 있어서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해요] 라는 문자를 전송하는데... 다른 문자와는 달리 전송이 잘 안되더라구요. Send버튼을 누르는 사이에 다른 문자가 와서 전송이 살짝 지연된 것 뿐이지만 마음이 착찹했었습니다.
당연히 놀라셨겠죠. 원인이 뭐니, 증상이 있었니, 수술 날짜는 언제니, 엄마가 언제 올라가야하니... 인터넷으로 검색 많이 해 보라며 다른 병원도 가 봐야 한다며 많은 조언을 해 주셨습니다.
엄마도 일을 하고 계시는데 제가 병가 내기 힘든 것 처럼 엄마도 일을 빼기 힘들었을껍니다... 그래도 어느것이 더 중하냐며, 수술 날짜가 확정되면 일을 관두더라도 올라갈테니 걱정 말라시더군요.. ㅠㅠ 

그렇게 엄마에게 무거운 짐 하나를 드리고... 다음으로 제가 할 일을 또 했습니다.
바로 보험이었습니다.
수술비 포함 병원비가 이래저래 60만원 정도 든다고 들었는데 역시 작은 돈은 아니었기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취업하면서 들어놓았던 보험이 있어서 연락을 취했더니 아래와 같은 답을 주셨습니다.
저로서는 안심이 되는 답변이었지요.
보험 미리 들어놓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보험은 만약을 대비해서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어야 할 수단이라는것을 깨달았구요. 취업 하면서 상해 보험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엄마의 조언에 따라 제가 알아보고 가입한 보험이었는데 요래저래 뿌듯하게 되었습니다.
요즘엔... 보험도 백화점식으로 취급하는 곳이 많더라구요. 저 역시 그와 같은 곳에서 여러 회사의 보험을 한번에 비교해서 저와 제일 잘 맞다 싶은 곳을 가입했었습니다. 이번 경우를 거울삼아 남친 상해 보험도 얼른 들라고 닥달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_-
백화점식 보험은
인스밸리닷컴, 보험24, GS보험샵 이런 곳들을 통해서 알아보면 되는데 돈 버는데 보험 하나 없는 분들은 이 기회에 한번 알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보험 가입 후 1년인가? 이내에 발병한 질병에 관해서는 보장을 해주지 않으니 어찌되었든 미리 가입해놓는것이 최고지요.. 저도 제가 이런일로 수술 받을지 알았나요.  그저 보험 가입한 횟수가 2년 정도는 지났음에 감사하고, 앞으로 다른 보험 가입할 때 이 부분 분명히 부담보 될텐데... 지금 가지고 있는 보험을 잘 유지해야겠단 생각밖에 안들덥디다...

그리고... 자궁암 바이러스 결과가 전화로 왔었는데 다행이도 악성은 없다고... 그래도 관찰을 계속 해 줘야하기 때문에 3개월 후에 재검을 해 보자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부분은 한시름 놓았습니다...만 어떻게보면 쭈욱 안고가야 하는 짐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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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 되는 것만 기다리면 되는 줄 알았는데... 급박한 회사 일에 잠깐 브레이크가 걸렸습니다. 주말에 출근해서 일하고 월요일에 제품 인증을 들어가는 것이었는데 막상 인증해 주는 곳엘 갔더니 뭐라뭐라... 문제가 되어서 다시 PCB 디자인 나오고 보드 조립하고... 기능 보완을 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해서 그보다 상윗단의 프로그램을 맡고있는 제겐 시간적으로 여유가 생긴 것이지요.
한마디로 전체 일정이 딜레이 되는건데... 그렇게 되면 전 5월에 수술을 할 수 없게되고... 더 훗날을 기약해야 하는 것이지요... 그렇게 되면 모든 스케쥴이 꼬이게 되는데 결론적으론 그 빈공간에 제 수술을 끼워맞추기로 이야기가 됩니다.
해서... 다시 회사, 엄마, 병원의 모든 스케쥴을 조정. 4월 10일 토요일.... 수술 날짜를 확정 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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