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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월에 다음과 같은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2009/05/12 - 이쁜 제자들을 보며 보람됨을 느낍니다.

글의 내용을 짧게 요약하겠습니다.
제가 대학교 다니면서 교직이수를 했거든요. 그럼 4학년때 교생실습 가잖아요. 그래서 한달. 짧은 선생님 경력을 가지고 있어요. 그게 벌써 몇년이나 된 이야기인데... 그때 제 담당이었던 학생들과 아직 연락이 닿고 그럴 때마다 보람됨을 느낀다는 이야기였어요. 그리고 저도 기억에 남는 선생님께 연락을 드려야 겠다는 참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궁금하면 가서 읽어보시는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내용도 길지 않아요.

왜 이제와서 작년 글을 다시 끄집어 내느냐면요...

그때 저희 반이었던 학생이 군대 간다며 연락을 해 온것이 아니겠습니까.... ㅠㅠ


오랜만에 연락와서 잘 지내냐는 안부인사를 묻던 중에 덜컥... "내일 군대가요"

아, 가슴이 철렁 하더라구요. 제가 맏이에 여동생 하나 있는지라 군대 보내는 그 절절한 심정을 느껴보지 못햇었는데 제자가 간다 그러니 괜히 기분이 싱숭생숭 한 것 잇죠... 요즘 사건 사고도 많은데 걱정도 되고 그렇더라구요. 아들 군대 보내는 어머니의 마음을 알 것 같달까...


그런 제 맘을 아는건지 시간이 참 빨리 간다고... 이야기 하며 잘 다녀 오겠다... 몸 건강하라는 말을 하는데 아, 이제 철이 들었구나. 남자 다 됐구나. 다컸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정말, 마냥 어리게만 보이고, 교복이 잘 어울렸던 고집쟁이가 벌써 군입대 할 나이가 되었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더라구요. 당시 제가 맡은 아이들은 고등학교 1학년생이었거든요. 게다가 교생 실습 나간 달은 5월이었으니 얼마나 파릇파릇하고 이뻤겠어요.. ^^;;;

많은것을 나누기에 한달은 너무 부족하다고 느꼈고... 너무 아쉬웠던 그런 시간이었는데 이렇게 몇년이 지나도록 잊지 않고 연락을 해 오며... 군대가기 전날에도 다녀오겠다는 말 한마디 건네주는 제자에게 아, 제가 무엇을 해 줘야 할까요..


그저 몸 건강히 다녀오고 제가 제자를 많이많이 아끼고 사랑한다는걸 표현해주는 방법 밖에 없더라구요.

우리 SJ, 군대 잘 다녀오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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