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일이 된 오복이와 함께 거의 매일 외출을 합니다. 집에만 있으면 답답하기도 하고, 세상 구경 하면서 낯 가리지 말라는 엄마의 몸부림이기도 한데요. 아기띠를 하고 나가면 여름 날씨에 아기와 엄마 모두 땀범벅에 지치기 때문에 주로 유모차를 이용한답니다.

유모차를 이용하다보니 사람과 건물의 배려가 아쉬울 때가 많이 있더군요. 유모차가 없을 땐 미처 몰랐던 아주 사소하고도 중요한 배려였습니다. 제가 아기 엄마라 그렇게 생각하지만 휠체어를 타야하는 장애인이나 트렁크를 끌고다니는 사람들에게 마찬가지로 겪을 수 있는 불편함입니다.

우선 도로에서입니다. 차도와 인도 사이에는 턱이 있는데 내려서기 쉽게 낮은 턱으로 되어있는 곳이 있습니다. 전문 용어는 모르지만 사진 보면 이해 되실겁니다.


유모차를 끌고 가다보면 턱이 높은 곳을 지나갈 수 없기에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것 처럼 낮게 되어 있는 곳으로 가야합니다. 억지로 갈려면 갈 순 있지만 웬만한 높이가 아니면 힘들죠. 아빠랑 함께 있을 땐 유모차를 앞 뒤로 번쩍 들고 가기도 합니다. ^^;;;


문제는 이 길이 가로막혀 있을 때가 많다는 겁니다. 주차구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차를 세워놓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이런 내리막길은 드문드문 있기 때문에 일부러 멀리 돌아가기도 해야하는데 돌아간 길에서 내려갈 수 없을 땐 난감합니다. ㅠㅠ 외출 할 때마다 이런 일을 겪다보니 일부 운전자들의 의식개선이 필요하단 생각이 들더군요. 장애인 주차 장소에 주차 해 놓는 것과 다를 거이 뭐란 말인가요?


그리고 건물. 아파트 같은 건물은 건축법에 나와있는지 바퀴달린 것이 갈 길이 잘 되어 있습니다. 저도 집에서 유모차 끌고 나올 땐 신나게 나오죠. ㅎㅎ 그런데 어디 들어가려고 하면 턱턱 막히는 곳이 한 두 곳이 아닙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삼각대(?)를 대어준 곳을 보면 볼 일이 없더라도 들어가보고 싶다니까요. ㅎㅎㅎㅎㅎㅎ


집에서 혼자 밥을 먹어야 하니 입맛이 없고 물리기도 해서 한 끼 정도 밖에서 포장해 온 밥을 먹기도 하는데 먹고싶은 것이 있어도 유모차가 들어갈 수 없는 곳이 많아 발길을 돌린 적이 많습니다. 아기를 혼자 두고 들어갔다 나올 순 없으니까요. 어찌보면 아주 사소한 배려로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데 아쉬운 부분입니다.

임신했을 때 '유모차는 가고 싶다' 이런 네이밍의 캠페인을 본 적이 있는데요. 영유아 보행권 확보를 위한 행사로 사진 보니까 너른 광장에 빼곡한 유모차부대가 그렇게 멋있더라고요. 시간이 지나 이젠 저한테 현실이 되었습니다. 작은 배려가 사회 구성원들이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단 생각을 하며 포스팅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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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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