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를 망치는 위험한 칭찬 - 10점
김윤정.정윤경 지음/담소

얼마전 책에 중독된 어린 아이들이 사회성이 매우 떨어진다는 기사를 봤다. 어릴 때 부터 책을 많이 읽어주면 좋다고 해서 많은 부모들이 아이의 책방을 꾸미고, 전집으로 가득 가득 채워놓는다. 책을 보는 아이를 보면 그저 흐뭇하다. 그런데 그 아이들이 타인과의 관계는 하지않고 의무적으로, 반자동적으로 책만 보고 있다면? 부모로서 가슴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부모의 그릇된 교육방식이 아이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기사였는데 그 후에 [내 아이를 망치는 위험한 칭찬]이라는 책을 봤을 땐 이건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읽어보았다.


책에서는 그릇된 칭찬의 예와 그런 칭찬을 받았을 때 아이에게 나타날 수 있는 행동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한다. 잘못된 칭찬은 아이일 때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성인이 된 이후에도 계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아이를 가질 사람들. 즉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살펴봤으면 싶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단다. 그래서 칭찬이라는 주제가 자주 화두에 오르곤 한다. 칭찬은 좋은 것이구나. 아, 칭찬을 많이 해야 겠구나. 라는 생각이 순간 드는데 혹시 그 칭찬이 아이를 망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보았는가? 참으로 흥미로운 이야기다.

저자는 좋은 칭찬과 나쁜 칭찬을 이렇게 구분한다.
좋은칭찬 - 구체적인 칭찬, 과정을 칭찬하는 칭찬, 솔직한 마음으로 하는 칭찬, 통제 가능한 것에 대한 칭찬
나쁜칭찬 - 포괄적인 칭찬, 결과중심적인 칭찬, 비교하는 칭찬, 막연한 칭찬, 평가중심적인 칭찬, 부담스러운 칭찬, 엄마 중심적인 칭찬, 일반적인 칭찬.

나쁜 칭찬의 종류가 많은데 이는 우리가 무의식중에 하는 칭찬이 나쁜 칭찬에 속할 확률이 높다는 반증이 아닐까?

나의 유년시절 이야기를 잠깐 해보려 한다.

초등학교 다닐 때 삐삐가 대중화 되었다. 초등학생인 내 친구들도 있는 집 자식들을 중심으로 서서히 퍼지기 시작했는데 나라고 빠질소냐? 삐삐가 그렇게 가지고 싶었다. 부모님께 삐삐를 사 달라고 말씀드렸지만 쉽게 살 수 있는 물건은 아니었다. 실랑이를 하던 중에 컴퓨터 경진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면 삐삐를 사 주겠다는 약속을 했고 결과는? 삐삐를 선물받았다. 1달 정도 사용했을까.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무래도) 불필요한 지출, 필요없는 것이라는 이유로 내 삐삐는 내 의사와는 무관하게 일방적으로 정지되었다.

그리고 중학생이 되었다. 중학교 땐 핸드폰이 대중화 되더라. 역시 가지고 싶었지만 쉽게 살 수 있는 물건이 아니었다. 내가 어떻게 했을 것 같나? 삐삐에 대한 기억이 있었던 나는 부모님 몰래 공짜 핸드폰을 개통했다. (들통나서 된통 혼나긴 했다.) 내가 왜 이런 선택을 했는가를 생각해보면 삐삐사건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결론이 나온다. 당시 나는 충분한 칭찬과 보상을 받지 못했던 것이다. 모든것은 평가와 결과, 보상에 집중되어 있었다. 삐삐사건이 있은 후 나는 비슷한 일에 대하여 칭찬이나 보상에 대한 기대를 하지 않았고, 나 혼자만의 세계를 구축했다. 이런 일이 쌓여 나는 지금도 특별한 일이 아니면 부모님께 시시콜콜 이야기를 털어놓지 않는다. 블로그에는 쓰면서도.

적절한 예가 될런지 모르겠지만 삐삐와 핸드폰 사건은 지금도 머릿속에 남아있는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이제와서 누구의 잘잘못을 따질 수는 없다만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칭찬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칭찬의 힘은 크고. 따라서 바른 칭찬을 하도록 해야한다. 먹고살기 힘들어서, 자녀 수가 많아서 등등 칭찬을 하지못하는 핑계 따윈 대지 말자. 현대사회는 어느때보다 자녀교육에 대한 열기가 뜨겁고, 아동심리학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학원을 여러군데 보내고 과외를 붙이는 것에 비할 수 없는 돈 안드는 칭찬. 그러나 효과는 확실한 칭찬. 제대로 확실하게 해 줘야 하지 않을까?

사회가 시끄럽다. 국내 최고의 대학이라 불리는 카이스트, 서울대 학생들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있다. 무엇이 부족했겠는가? 바른 칭찬이 부족해서가 아닐까? "잘 하는구나"라는 무성의하고 포괄적인 칭찬, "2등을 했구나, 이번에도 잘 했지만 다음번엔 꼭 1등을 하렴"이런 평가 지향적인 칭찬, "잘 했어. 근데 엄마 친구 누구는 장학금을 받는다더구나"는 식의 비교하는 칭찬들이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무섭다.

칭찬 함부로 하지 마라!
아이의 인생을 걸고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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