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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지금 만나러 갑니다]라는 일본 드라마를 보고 그 따스함에 반했었다. 영화를 찾아봤었다. 울고불고 생쇼를 했다. 그땐 그 자체에 심취해 있어서 잘 몰랐는데, 원작이 이치가와 다쿠치라는 작가의 '책'으로 있었단다. 진작에 알았으면 책도 봤을텐데 ...... 읽어보지 못한 아쉬움을 잠시 접어두기로 하고, 작가의 데뷔작이라고 하는 [너는 나의]로 일단 달래보기로 했다.



읽으면 읽을 수록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가 생각이 났다.

'시간을 역행한다' 라는 사실을 놓고 두 사람에게 소설을 써 보라고 한 것 같았다. 시대적 배경, 역행하는 자의 성별, 역행의 출발 시점 등등 작가의 개성 요소가 맘껏 발휘된 전혀 다른 두가지의 결말을 가진 소설이었다. [너는 나의]는 책으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영화 포스터로 그림을 삽입한 이유는 소설 속에 등장하는 두 남녀의 사랑이 책 [벤자민~] 보다는 영화 [벤자민~]이 [너는 나의]와 가까웠기 때문이다.

[너는 나의]에서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 느꼈던 애틋한 사랑의 감정이 그대로 녹아있었다. 그것이 [벤자민~]과 달랐다. 한결같은 그의 사랑, [VOICE]가 더 먼저 쓰여진 작품이었지만 전생의 연이 만나 다시 사랑을 이룬 것 같은 그 느낌 또한 살아있었다. 이것이 이치가와 다쿠치의 저력인가보다.

사무치도록 누군가가 그리운 날, 유코의 뒷모습이 그리운, 그런 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보고프담 [너는 나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보는 것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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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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