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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어떤 일을 하며 살지? 에 대해 부쩍 관심을 가지고 있다. 고민을 하게 된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는데,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적성, (결혼 후 일할 수 있는) 환경, (평생 내가 할 수 있는) 직업 등이 대표적이다.


여러 가지 상황을 경험해 보지 못했고(이런 생각을 하면 내가 너무 평범하게 살았나 하는 회의감이 들기도 한다) 이렇다 할 확신이 드는 것은 없고, 그 길이 막막하기만 했다. 그 과정 중에 [작은 카페, 시작했습니다]란 책을 접하게 되었다.


고민 하고 있었던 여러 갈래 길 중에 평생 내가 할 수 있는 직업의 한가지로 ‘창업’을 생각해 봤었다. 어떤 창업을 할 것인가 하는 부수적인 문제로 들어가면 또 여차저차 설명해야 하고 이 책이 카페에 대한 책이니까 그것만 이야기 하자면 그래, ‘카페 창업’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나는 눈만 돌리면 눈에 띄는 브랜드 커피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곳의 분주함과 딱딱한 의자, 수시로 바뀌는 알바생들은 정말이지 내 취향에 맞지 않는달까. 조용한 음악이 흐르고,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꾸며져 있는 카페, 나무 내음이 나는 카페, 조명이 예쁜 카페 그러니까 ‘휴식’의 개념 편안함이 느껴지는 카페에서 주인 홀로 또는 오래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과 함께 조근 조근한 카페가 정말 내 스타일이다.


[작은 카페 ~]는 내가 좋아하는 그런 카페를 모아 모아 그들의 창업계기, 카페 컨셉, 창업 비용, 카페 구조, 하루 스케쥴, 카페 메뉴, 매상 목표 등등을 낱낱이 공개했다. 진짜 내가 원하는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이런 책도 있구나. 신세계를 발견한 느낌? 지금까지 내가 생각했었던 것은 티끌만한 것이었단 생각이 들어서 조금 머쓱해 졌다. 그냥 뚝딱 해서 나오는 것은 아닐 것이라 생각했지만, 막연히 생각해 온 건 확실했다. 내가 정말 이 일을 하고 싶으면 아니 이 일이 아니라 다른 무언가라도 그것을 얻기 위해서는 하고싶다.. 하고싶다... 하기만 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얻었다.


책은 단순 위에서 말한 카페에 대한 이야기로 그치지 않고 조리기구, 식기구입, 커피&티 조리법, 사인보드, 메뉴판, 홈페이지&블로그 제작에 관한 이야기까지 자세하지는 않지만 폭넓게 다루고 있다. 그것이 내 생각의 가이드라인을 잡는 것으로서는 충분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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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깊이 생각해보려 한다. 더 궁금한 것도 생겼고. 도전해 보고 싶은 일들도 그려진다. [작은 카페~]는 여러모로 그 자체가 가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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