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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월에 있는 제주 공룡랜드에 다녀왔어요. 신랑 연차 쓰는 관계로 오복이랑 저랑 먼저 제주도로 슝 날아가서 호텔 체크인 전 들렸던 곳인데요. 뚜벅이로 가려니 정말 힘들었어요. 버스 배차 간격이 너무 길어서 한 차 놓치면 30분은 기본으로 기다려야 하는데 4살 아이 데리고 낯선 곳에서 그게 쉽지 않았습니다. 신랑이 렌트해서 오기까지 버스 기다리는 시간이 곤욕이었어요. ㅋㅋ 4살 정도 되는 아이랑 단 둘이 여행을 간다 하면 제주도보단 대만, 싱가포르처럼 지하철 타기 쉬운 곳을 추천합니다. 아, 또 가고싶네요. ㅋㅋ


제주 공항에 떨어져서 대정, 화순 일주서로 방면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눈앞에서 한 대를 보내고 1번으로 지루하게 기다렸어요. ㅋㅋㅋ 내려서 1정거장을 다른 버스로 갈아타야 하는데 그것도 시간이 안습. 같은 번호 달고도 광령 2리로 들어가는 경우와 아닌 경우가 있어서 와, 버스 요금 딱 찍고 혹시 하고 물어봤는데 아니래요. 아저씨가 물어보고 타지 그랬냐며 퉁명스럽게 혼잣말 하시는데 울컥했어요. 택시가 다니는 길도 아니고 제주도에서 택시타고 관광지가면 바코드로 할인 받아서 쓰는 티켓이 사용불가라네요?


첫 관광지부터 호감은 아니었지만 즐겁게 놀아보자 하고 제주 공룡랜드로 입장. 최근 공룡 동요 들으면서 공룡과의 정을 쌓아가고 있던 오복이. 그치만 여전히 실물 공룡은 무서운가봐요. 재미없다고 투덜투덜 거렸어요. 힘들게 와서 더 그렇기도 할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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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어쩌겠어요. 입장해서 바로 나갈 순 없잖아요. 입장료도 있거니와(대인 9,000원, 소인 6,000원. 온라인으로 티켓 미리 사면 더 저렴해요.) 버스를 한참 기다려야 한다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들어가면 재미있는 것 많다고 살살 꼬드겨서 한바퀴 둘러보고 왔죠. ㅋㅋㅋ 여긴 공룡도 공룡이지만 볼거리, 놀거리가 좀 있어서 완전 찡찡이가되진 않았어요. ㅋㅋ


성수기가 지났고 평일이라 그런지 손페달보트 등 몇몇 시설은 운영을 하지 않았고(오랫동안 안 한것 같기도?) 낡은 느낌도 있었지만 너른 잔디광장은 뛰어놀기 좋았고요. 실물 크기로 재현해놓은 브라키오사우르스가 볼만 했어요. 공룡동굴에 한 번 들어가보고 싶었는데 동굴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크르릉" 소리가 나는걸 듣고 오복이가 기겁하고 뛰어나가는 바람에 못 봤어요. ㅋㅋㅋ


중간에 공룡장터가 있는데 여기 기념품도 살 수 있고 먹거리도 팔아요. 에어바운스랑 키즈라이더도 있구요. 따로 돈 내고 하는건데 갑자기 여길 들어가겠다고 하는 오복. ㅋㅋㅋㅋ 딸기 아이스크림까지 먹겠다고 해 두개를 동시에 할 순 없다 하니 아이스크림을 선택했다죠. 이 때가 젤 좋았을 오복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미니동물원, 앵무새 사파리 쪽을 돌았는데 미니동물원에서 당근먹이를 줄 수 있었거든요. 근데 동물들 응가 냄새가. ㅋㅋ 애들이 사람이 가니 먹을 걸 준다는 걸 아는지 우르르 몰려오는데 미안했어요. 우린 아이스크림을 손에 들고 있어서 패스. 앵무새 사파리에 가서 먹이주는걸 했답니다. 1회 천원. ㅋㅋ


앵무새는 이름도 적혀있고 안녕, 사랑해 이런 말 하면 따라한다고 되어 있어서 열심히 외쳤지만 그 날 아이들이 피곤했나봅니다. 거의 무반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먹이는 잘 먹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공룡 소리만 듣고 뛰쳐나간 아이가 앵무새 먹이를 준다고 해서 할 수 있을까 우려했지만 의외로 잘 하더라고요. ㅋㅋ 새 모이 주는 것이 두번째이기도 했지만 놀라지 말라고, 손을 확 빼면 앵무새가 손을 쪼을 수 있다고 미리 말해준 이유도 있을거예요. ㅋㅋㅋ


그리고 그냥 가기 아쉬워서 다람쥐 먹이도 주려 했는데 얘들이 배가 불러서 안 먹더라고요. 우리가 주기 전 다른 가족이 이미 실컷 주더니만. ㅋㅋ 그래서 그 옆에 프레디독한테 줬어요. 먹이는 해바라기 씨였는데 끝을 살짝 잡고 주니까 입으로 쏙 물어가서 앞발로 고걸 까 먹는데 신통방통 귀엽더라고요. ㅋㅋㅋ 이것도 천원.


여기 지나서 간단한 허브하우스 통과, 대나무 미로공원까지 잘 돌아 나왔습니다. 바로 한 달 전에 부산시민공원에 있었던 미로공원에 다녀와서 겁없이 들어갔는데요. 지도가 없고 그늘졌는데 대나무가 좀 을씨년스러워서 "우리 못 나가는거 아냐?" 걱정됐었어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으니 더 무서웠던 대나무 미로공원이었습니다.


그럭저럭 잘 둘러보긴 했는데 뭔가 아쉬운 느낌이 들었던 제주 공룡랜드였습니다. 갔다왔으니 됐어요. ㅋㅋㅋㅋㅋㅋ 제주도에 갈 곳이 워낙 많아 두 번은 안 갈 것 같아요. ㅋㅋㅋㅋ 뚜벅이로는 더더욱 싫어요. ㅋㅋㅋㅋㅋㅋ 제주도에서부터 기다림이 지루할 때 뽀로로를 보여주기 시작했더니 지금까지도 자기 뭐 하나씩 보고 싶다고 말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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