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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는 많은 재테크 서적들 중에서 [대한민국 98% 재테크, 길을 묻다]를 선택한 이유는 하나였다. [금융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의 저자의 신간이기 때문이다. [... 진실]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재테크 관련 카페를 돌아다니며 누군가의 간략 리뷰를 본 적이 있었는데 그 내용이 꽤 강렬했었다. 오랫동안 내 머릿속에 남아있었던 그 느낌 때문에 [... 길을 묻다]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컸다. 결과적으로 대 만족.


어려운 내용을 참 쉽게 설명해준다. 뭐랄까 따뜻한 방에서 엄마 무릎 베고 누워있으면 엄마가 토닥토닥 등을 두드리며 해주는 이야기랄까. "그게 뭐야 말이되?" 하고 역정 낼지도 모르겠지만 진짜다. 최근 뉴스에서 환율이 급등했다느니, 원화가 약세라느니 이런 이야기를 해도 표면 그대로를 받아들이지 전후 경제사정과 관련하여 그것이 어떠함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건 전혀 몰랐던 나에게 저자가 해주는 환율이야기는 신기한 마법나라를 탐험하는 기분이었다. 환율이라는 단어만 놓고 보면 얼마나 딱딱한가. 자칫 잘못하면 지루하기 짝이 없는 책이 될 함정을 잘 피했다는 생각이 든다. 환율을 이야기 하긴 했지만 전체적인 흐름이 그렇다.

예를 하나 더 들자면 챕터 3에 세계 경제 흐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펀드에 관심을 가지면서 웹서핑을 하다보면 분산투자를 이야기 하면서 국내펀드와 해외펀드를 적정 비율로 나누라는 이야기가 참 많았다. 그것이 당연시 여겨지는 분위기 속에서 가입할까? 해서 ‘러브’, ‘친디아’, ‘브릭스’, ‘라틴아메리카’ 등등 여러 펀드를 뒤적뒤적 거렸었다. 하지만 대한민국 사정도 잘 모르는데 일단 미루자. 해서 여태껏 해외펀드 하나 없었던 나였다. 그러던 차에 이 책에서 세계 각국의 이야기를 해 준 것이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모른다. 최근 10년간의 주가 변동 추이 등을 그래프로 보여주고 각국의 장점과 단점, 현재 경제 상황과 투자시의 유의점 등을 참으로 부드럽게 설명해준다. 맞는 것은 맞다. 틀린 것은 틀리다. 하고 말해주니 관심사에 대한 정리가 쉬웠다.

투자의 기본 마인드에 관한 것은 어느 책이든 강조하고 있는 사실이지만, 이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법이나, 다른 책에서 볼 수 없었던 여러 가지 ‘진실’을 마주할 수 있어서 참 괜찮았던 책이었다. 비록 지금 경제사정은 어렵지만 이런 좋은 서적과 이야기 나누며 미래를 준비하면 분명 좋은 때가 오리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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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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