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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책이다. 외계인의 시선으로 본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그려놨는데 오바인가 싶지만 외국어를 배우는 나, 늑대들 사이에서 자란 모글리, 타국으로 입양된 아이들이 생각났다. 소소한 일상 하나하나에 낯선 시각을 드리운다. 새로운 표현을 배울 수 있는 책. 근데 다 잊어버렸다. 두고 있다 한 번씩 꺼내보면 뜻밖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여기선 생일을 '오늘은 네가 발생했을 때 이 행성이 있던 공전 위치다.'라고 말하고, 축하의 폭죽을 터트렸을 때 퍼지는 것들을 '조그만 쓰레기들'이라며 기뻐한다. 생일 케이크 위에 붙은 초를 불어서 끄려 하면 "소화해!"라고 외치는데 이 묘사를 해석하는 과정에 시간이 걸려 4컷 만화인데도 페이지가 쉬이 넘어가지 않는다. 사실 모든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고 넘어간 것도 있다. 분명. (기억이 안 나서 그렇지.)
단순한 그림체로 일상을 이리 표현하는 것도 재주다. 다음이 있다면 또 보고 싶다. 저자의 인스타그램을 찾아보긴 했는데 영어인 데다가 대문자로만 적혀있어서 진짜 낯설기만 하더라.
낯선 행성 - 네이선 파일 지음, 황석희 옮김/시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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