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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준비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은 저를 부를 때 "신부님~ 신부님~" 이렇게 부릅니다. 그러다가 문득 '이렇게 결혼하고 나면 곧 아이를 낳을테고 그러면 나는 애기엄마로 불리겠지. 내가 온전히 이름으로 불릴 날이 또 올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굉장히 쓸쓸한 기분이었습니다.

따지고보면 지금도 직장에서는 윤대리로, 블로그에서는 윤뽀로, 친구들 사이에서는 뽀(혹은 뽈)로, 엄마와 남친에겐 호인 慧雲으로 불리우고 있어서 이름 석자를 제대로 들어본 기억이 없더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깊게 느껴지는 쓸쓸함이란.


아무래도 나도 남들처럼 결혼을 하고 아이 엄마가 된다는 사실이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곧 결혼한다는 사람이 말이죠. ㅋㅋㅋ

이 야리꾸리한 기분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어떻게 전환시켜야 할 지 잘 모르겠습니다.

평일엔 회사 일로, 주말엔 결혼준비로 계속 타이트 하게 돌아가고 있어 이런 기분이 표출되지 않고 정체되어 있는데 이러다가 나를 잃어버리는 것은 아닌지 덜컥 겁이 납니다.

(이렇게 이야기 하고 나니까 꼭 임신한 것 같은데 그건 아닙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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