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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스럽지만 일단 인증을 해 봅니다.
저는 초, 중, 고 성적으로 눈에 띄는 학생이 아니었습니다. 대학 가서도 성적이 이렇게 나오리라곤 상상도 못했습니다. 1학년 1학기에도 신기했고 1학년 2학기에도 신기했고, 졸업할 때까지 신기했어요. -_-;;
항상 생각했습니다. 알아주지 않는 지방대에 입학 당시 여자가 둘 뿐인 공대여서 여러 사람들에게 예쁨받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있었다고. 전공에 대해 능통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고, 항상 어려워했는데 성적이 나오니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었어요.
근데 100% 위와 같은 이유였다면 자랑아닌 자랑이라고 말 못했겠죠. 스스로 잘 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분명 있습니다.
강의는 빠진 적 없이 다 들어갔고요. 졸더라도 1~2번째 자리를 고수했습니다. 레포트는 잘 모르는 것이라도 선배들 붙잡고 물어서 꼬박꼬박 제 손으로 했어요. 팀별 프로젝트가 있으면 PT 자료를 만들거나 발표 담당을 했어요. 어떻게 보면 정석으로 한 건데 그게 통했죠. 못 논것이 좀 아쉽긴 하지만.
자랑질을 하고 있습니다만 이 몇년도 더 된 이야기를 왜 하냐면요. 회사생활 하다보니 그 때가 떠오르더라 이겁니다. 특히 선배들 도움 받았던 것이 많이 기억납니다.
교수님 찾아가서 여쭤보고 그랬던 것은 아니지만 좀 한다는 선배들 찾아가서 물어보고 자료 좀 달라 그랬던 것이 좋은 성적에 도움이 많이 됐었어요. (진짜 몰라서 물어보는 건데 제 성적 보고 알면서 떠보는 것 아니냐며 자기꺼 꽁꽁 숨기던 얄미운 사람도 있었다는 것이 급 떠오르네요. 쩝.) 나보다 먼저 겪은 사람. 그 경험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거거든요. 배움을 얻건 족보를 얻건. -_-;;
나 혼자 아무리 끙끙대면서 해결법을 찾으려 해도 잘 안되던 것이 한 사람의 조언으로 말끔하게 해결되는 것을 보면 모르는 것을 물어보는 것이 결코 부끄러운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답니다. 이 얼마나 효율적입니까? 그리고 알려주는 입장이 되잖아요? 그럼 그러면서 또 배워요. 내 머릿속에만 있던 것이 정리가 되고 잊혀질만했던 것을 상기시켜 주기도 하거든요.
회사생활 하다보면 분명 안 되고 있는데 말도 안하고 혼자 끌어안고 있는걸 너무 많이 봐요. ㅠㅠ 다 했냐고 물어보면 '아직...' 이러고 파 들어가 보면 엉뚱한 방향으로 가고있고. 시간은 이미 많이 흘러버렸고. 그냥 물어보지. ㅠㅠ 요령이 없는거죠. 초장부터 물어보면 얄미운 거지만 하다 하다 안 되는거면 얼른 물어봐야죠.
반면에 요령있는 친구들은 알아서 잘 챙기더군요. 그렇게 하면요. 위에서 인정을 해 줘요. 학교 다니면서 성적을 잘 받았던 것 처럼 회사에서 인사고과를 잘 받는다는 거에요. 돈 받으면서 다니는 곳이잖아요. 당연히 빠릿빠릿하게 할 일 하는 사람이 좋은 것 아니겠어요?
답답한 것은 이야기를 해 줬는데도 그대로 라는 것. 같은 회사에서 함께 해 보자고 도와주는 건데 글쎄요. 잘 안되더라고요. 제가 틀린 건가요? 에휴. 제 위치에서 많은 어려움을 느낍니다. 진심이 전해졌으면 좋겠어요.
써 놓고 언제 발행하나 하고 있었는데 그냥 보는 사람 많이 없는 일요일에 발행 결정.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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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보고 갑니다^^
행복하고 즐건 하루 되시길 바래요~
그놈의 자존심 때문인 것 같아요. ^^;;
후배들이 저에게 물어오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상사 분들은 제 쪽에서 조심스럽게 지적(?)을 해도 바꿀 생각을 안하더라구요.
덕분에 똥줄(?)타는건 밑에 있는 저 뿐 -_-;; 작년에 몇 번 당했더니 환장하겠더라구요.
그냥 어떻게 하는거냐 물어보시면 되는걸....혼자서 어떻게 해보시겠다고 그러시다가 중요한 계약 물건너 갈뻔 했어요.
그거 하나 따려고 1년 가까이 쌩고생했는데...망했으면 상사고 뭐고 멱살 잡고 흔들었을지도. -_-;;
딸뻘 되는 저한테 뭔가 물어보는게 쪽팔려서 말을 못했다고 그러시더라구요. 괜히 이것도 모른다고 무시당할까봐 그것도 걱정이었고...(생긴거랑 달리 왕소심쟁이시라니까요. ㅋㅋㅋ;)
올해는 다행히 뭔 문제 있으면 절 즉시 찾아주셔서, 피곤하긴 하지만 걱정거리는 없는 것 같네요. ㅎㅎㅎ
좋은 글 너무 잘 보고 갑니다.
아무쪼록 남은 주말도 평안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잘 읽어보고 갑니다
즐거운 저녁시간 되세요
잘 읽고 갑니다.
편안한 밤 보내시고,
활기찬 월요일 되시길~
말씀도 좋지만 저런성적이 나올수도 있군요.
학창시절의 그 끈기와 노력이라면 윤뽀님의 인생성공은 이미 그려져있는듯합니다.
힘내시구요. 좋은 꿈 꾸세요 ^^
와앗! 학점이 정말 좋으셨군요. ^^
회사 생황이 많이 어렵죠 ㅎㅎ 사람 많은데는 다..
늦은 밤 다녀갑니다. 내일 눈 온다는데 출근길 조심하시고요^^
정말 나이 많은 사람들의 경험은 무시하는게 아닌것 같아요.^^
직장생활때 제가 그것을 못하는 바람에 힘들었어요!
윤뽀님 ... 엄청난 분이셨군요? ㅎㅎㅎ
언제나 화이팅 입니다!!!
우와~ 공부 정말 열심히 하셨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조언을 쉽게 구하는 성격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더라구요~
하기 싫어서 일부러 물어보는 사람도 있고;;
천차만별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