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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온진 몇달 되었지만, 경마장 사진을 본 J언니가 어떻게 마권을 사고 배팅하는지 궁금하다 하여 몇장 없는 사진 끄집어내어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래전부터 경마장가서 배팅이 한번 해보고 싶었던 윤뽀는 기어이 남친을 꼬셔서 경마공원에 가게 됩니다.

수원에서 사당(7001번 40분 소요), 사당에서 경마공원(지하철 4호선 7분 소요) 요렇게 갔어요.


경마공원에 가서 배팅을 하려면 필수적으로 컴퓨터용 수성 사이펜이 필요한데요. 집에서 준비해 가는것도 좋고, 없다면 경마공원 역 나오는 길에 즐비하게 늘어선 경마지 파는곳에서 1000원주고 구입하는것도 괜찮아요. 돈도 비싸지 않고 은근 도움이 된답니다. 기수 이름과 말 이름, 말의 컨디션, 지난 경주의 행적, 우승 예상 순위 등등이 적혀있는데 정확도가 높거든요. ㅎㅎ


역을 빠져 나와서 쭉쭉쭉 가면 매표소가 나오는데 경마일엔 800원의 입장료가 있구요. 비 경마일엔 무료 입장이니 참고 하세요. 음.. 사실 이런말은 다 필요없고 주말엔 입장료가 있어요 -_-; 주말에 경마 일정이 있거든요.


경마 공원이 오른편에 있고 왼편이 경마가 이루어지는 경기장이 있어요. 담배연기 자욱하고 경마지들고 사람들 우르르 가는데로 따라가라. 라고 말하는게 쉽겠네요 ^^;


사람이 너무 많았답니다. 전문적으로 하시는 큰손(?) 아저씨 아주머니들도 많으시고, 데이트 하러 온 커플도 많고, 사람 구경은 제대로 할 수 있는 곳입니다. ㅎㅎ

작은 트랙에서 출전 말 상태를 보여주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가까이에서 말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베팅하는데 도움이 되겠죠. 잘 알면요 ^^; 전 어떤 말이 좋은 말인지 알지도 못하면서 괜히 앞에 가서 구경했어요.



백마는 경주마가 아닌지라 그냥 같이 빙글빙글 돌다 들어가더라구요. 백마엔 왕자님이 타고있을 줄 알았는데 ... 여성분이 ... -_ - ...


말들이 트랙을 몇바퀴 돌다가 들어가면 몇분(기억이 가물가물) 시간이 주어지는데 그 안에 배팅을 완료하지 않으면 그 경주는 포기해야해요. 말도 보고 경마지도 보고 해서 얼른 마크해서 마권으로 교환해야 해요. 밖에서 말을 직접 보지 않아도 실내에서 실외에서 속속들이 중계해주기 때문에 시간을 적절히 분배해서 활용하도록 해요.



OMR 카드와 마권으로 바꿔주는곳도 곳곳에 있으니 적당히 활용하구요. OMR 마킹 방법은 간단해요.
경마장 선택하구요. 서울, 제주, 부산
경주 번호를 선택합니다. 하루에 13경주? 정도가 열리는 것 같은데 해당 경주 번호가 있겠죠?
그리고 승식을 체크하는데 이게 종류가 좀 되더라구요. 단승식, 연승식, 복승식, 쌍승식 뭐 이렇게 있는데 저는 주로 복승식을 체크 했어요. 첨 해보는데 뭐 아나요 ; 그냥 1, 2등 안에 아무나 들어와라 확률을 높이자. 해서 찍은거죠 ㅎㅎㅎ

단승식은 경주에서 1등말을 맞추는 겁니다. 무조건 1등.
연승식은 3등안에 들어올 말 중에 한마리 정하는 거구요.
복승식은 누가 먼저 들어오는건 상관 없고 1, 2등 안에 들어오는 말을 맞추는 거에요.
쌍승식은 1등말 2등말을 정확하게 맞추는 겁니다.


이런 저런 확률을 따져서 결정하심 되요 ㅎ

그리고 그 말에 대해 금액을 배팅하면 되는데 이게 최소금액이 100원이라서 적은 돈으로 긴장과 스릴 최고를 맛볼 수 있기 때문에 참 좋은 것 같아요. 금액이 커지면 커질수록 레져가 아니겠지만.. ㅎ 그것은 개인이 조절 해야겠죠.

뭐 여튼, 무쟈게 고민하고 있는 윤뽀입니다.



굳게다문 입술이 보이나요. 비장해보이는군요.


경주장에 가면 큰 화면에 경주마 번호와 배팅률이 보여요. 단식으로 1번말에 베팅했음 1번말이 1등할 경우에 내가 건 돈의 3.9배를 받겠군요. 6번말에 걸어 6번말이 1등할 경우에는 무려 75배 ............ !!! 허거덩. 그럴 일이 없다는게 문제죠 ^^; 많이 배팅하는 말엔 이유가 있다니까요.


사람은 진짜 무진장 많습니다. 빽빽하게 들어서있는 저사람들이 모두 2-3분도 안되는 경주를 위해 모여 있습니다. 마권을 손에 꼭 쥐고.


말이 달리기 시작하면 진짜 정신 없습니다. 방송에서 뭐라뭐라 해쌋는데 귀에 안들립니다. 오로지 내 말. 내가 찍은 말 번호 따라가기 바쁩니다. 그 순간 손에 땀납니다. 결승점에 거의 다다르면 앉아있는 사람 없습니다. 전부 일어나서 천둥아 (말이름) 달려라 ~ 뭐 이런식으로 소리 지르고 난리 납니다. 어어어어어- 하면서 쌍안경 들고 와서 보는 사람 진짜 있습니다.







뭐 이런 식으로 계속 반복하면 4 - 5경주는 금방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허탈할 때도 있고, 기분 좋은 때도 있습니다. 큰 돈을 벌겠다는 마음이 아니고, 즐기러 갔다는 마음을 가지면 이래저래 그냥 좋습니다. 상쾌해요. 말이 막 달리는 모습, 사람들이 그 것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ㅎ 해방감도 느껴지고.

그리하여 경기가 끝나고 나면 환전소에 마권들고 가서 배당금을 받음 되는데 전 거의 본전치기 했는데 뭉칫돈으로 들고가는 어르신들도 꽤 많더라구요. 번건지 본전치기 한건지 모르겠지만.. 환전해주는 분께 팁 주는 분도 있고.. ; 여러가지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그렇게 생긴 돈은 또 쉽게 나가더라구요. 허기 채운다고 군것질하는데 다 쓰고 빈손으로 돌아왔습니다. 다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ㅎㅎ

정신없는 경마장 후기였지만, 제 포스팅을 보고 경마공원 가는 분이 꼬옥 있었음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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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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