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중 수유 시간이 되어 가까이 있던 지하철 분당선 망포역 수유실을 찾았습니다. 임신했을 때 자주 이용했던 지하철역이라 오가면서 수유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거든요. (수유실 없는 지하철 역이 더 많습니다. ^^;;) 가림막, 쇼파, 테이블, 아기 침대, 싱크대 이렇게 딱 있어야 할 것만 있는 깔끔한 수유실이었습니다.


오늘은 역대 최고 5월 더위라며 뉴스에서 떠들떠들 했던 날 입니다. 대구가 37.4도, 경산이 38도라고 했으니 얼마나 더웠을지 아시겠죠? 지하에 있는 수유실이라 실외보다 시원하긴 했지만 수유를 하게 되면 두 사람이 붙어 체온을 나누니 땀이 뻘뻘 납니다. 천장을 보니 에어콘이 달려 있더라고요. 그래서 수유실 바로 옆 고객지원실에 에어콘을 좀 켜달라고 신랑을 보냈는데요. 신랑이 돌아와서 하는 말이 웃깁니다.

"'저희가 에어콘을 한 번도 켜 본 적이 없어서...' 라는데?"


에어콘 켜는 것이 뭐 어렵다고 말을 그렇게 한 걸까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리모콘으로 전원 버튼 한 번만 누르면 되는것 아닌가요? -_- 신랑 말로는 그 말을 한 사람은 공익근무요원이라고 하던데 뭘 모르면 담당자한테 물어보는 성의라도 보여주지 "제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라거나 하다못해 "에너지 절약 정책 상 현재 온도로는 에어콘 가동을 할 수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라는 핑계를 댔음 기분이라도 안 나빴을텐데 같은 결과지만 좀 그렇더라고요.


쓰지도 않을 에어콘 왜 달아 놓았을까요? 장식용인가요?

에효. 애 키우기 힘든 대한민국에서 뭐 잘났다고 밖에 나와서 수유한다고 유난 떨었을까요. 제 잘못이죠. 뭐. 아주 그냥 후끈후끈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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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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