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는 비행시간이 짧으면서 관광과 휴양이 가능한 따뜻한 여행지라 온 가족 함께하기 좋은데요. 단점이 있다면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 힘들어서 뚜벅이 여행자에게 별로라는 거죠. 동남아처럼 물가가 싼 편이 아니라 택시타고 다니기에도 부담이고 결국 렌트를 해야 하는 것이 큰 리스크입니다.


사실 같은 조건이 제주도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전 혼자 또는 오복이랑 단 둘이 교통 편한 해외로는 나가고픈데 제주도로는 가기 싫어요. 제주도는 공항버스 타는 곳조차 멀리 있어요. ㅋㅋㅋ 인천공항은 정류장이 걸어서 가는 거린데 김포공항은 버스나 택시 타야하거든요. ㅠㅠ


가족여행은 신랑도 쉬고 싶은 마음이 있을진대 운전대를 잡으면 긴장할 수밖에 없잖아요. 게다가 한국과 일본은 운전대의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적응하기 힘들고요. 작은 사고처리도 현장에서 경찰불러 리포트를 받지 않으면 보험을 가입했어도 소용없다는 이야기가 있어 가능한 안 하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너무 선택의 폭이 좁아지는지라. ㅠㅠ


이러나 저러나 렌트를 했습니다. 가기 전 국제운전면허증 발급받고요. 예약은 OTS렌트카 공식 홈페이지에서 했습니다. 일본은 카시트가 법적으로 필수라서 유아 동반 렌트할 때 카시트는 무료겠거니 했는데 예약처마다 조건이 달랐어요. OTS렌트카는 카시트가 1,080엔이었습니다. 보험이랑 카시트, 쿠폰적용 등 옵션금액이 너무 상이해서 최종 금액을 보고 렌트를 결정하셔야 할 것 같아요. ^^;


편의상 빌리는건 오모로마치역과 연결된 DFS 영업소에, 반납은 나하공항 영업소(린쿠 토요사키 영업소)로 했습니다. 결제는 현장에서 엔화로 하는 걸로 했는데 당시 환율이 100엔이 1000원이 안 될 때라 카드결제 했습니다. 해외 결제 수수료를 더해도 괜찮은 수준이란 판단.


오키나와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58패스나 고고패스 등 관광지 할인 패스 구입을 망설이실테죠. 보통 한국이나 현지에서 구입을 하는데요. 윤뽀네는 입장료가 들어가는 곳은 류큐무라랑 파인애플 파크 정도 생각하고 있어서 살까말까 고민하다 안 샀거든요. 근데 OTS렌트카에서 관광지 여러 개를 묶지 않고 티켓을 할인 판매하고 있어 류쿠무라만 샀어요. ㅋㅋ 이건 카드결제가 안 된다고 하네요.


류쿠무라를 가야하는데 비가 엄청 와서 못 갈뻔 했어요. 마지막 날 기적적으로 그쳐서 잠깐 들렀다 왔거든요. 그러니까 패스권은 3박 4일 이상의 일정에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구입해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OTS렌트카에서 산 건 유효기간이 따로 안 나와있는 것 같았는데 (까막눈이라 ㅋㅋ) 한국와서 양도해도 되겠으나 번거롭잖아요. 좋은게 좋은거. ㅋㅋ


운전은 신랑이 할 거니까 타고 싶은 차로 고르랬더니 C-HR 클래스로 골랐더라고요. 전 뭐가 뭔지 모릅니다. ㅋㅋㅋㅋ 3인가족 타기에 적당했어요. 근데 전체적으로 슬림해야 괜찮을 것 같았어요. 앞좌석 시트가 높아서 뒤에선 시야가 가려 답답했고 트렁크도 좁은 편이라 24인치, (아마도) 20인치 캐리어 넣었는데 만약 유모차가 있다면 에러였을 거예요.


뭣 때문인지 DFS 영업소에 많은 렌트카 회사가 들어와있는데 OTS렌트카만 줄이 줄이. 9시 30분 인수하기로 했는데 기본 줄이 길고 서류 작성에 설명 듣고 대기하고 등 너~무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11시에 블루씰 아이스크림 만들기 체험을 예약해서 마음이 급했는데 우리가 늦게 간 것이 아님에도 초조하게 만들더라고요. 인수하는 곳에 내려가서 서류를 냈는데 이상하게 우리 것만 뒤로 밀리는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라 기분이 매우 별로였어요. 아슬아슬하게 렌트했고 걱정했던 것 보단 2박 3일 일정을 마쳤답니다. ㅋ


차량 네비가 한국어 지원을 하는데 반쪽짜리였고요. 스마트폰 차량 거치대를 들고 가서 구글맵 보는 것이 작동법이 더 편해요. 맵코드나 전화번호가 없으면 정말 사용하기 어려웠는데요. 예를 들어 류쿠무라를 찾아간다고 하면 ryukumura를 치고 싶은데 영어 변환 버튼이 어디 있는지 도통 못 찾겠더라고요. 한글 검색은 기대도 안 하지만 영어도 안 되니 속 터지더라고요. ㅋㅋㅋ (류쿠무라 전화번호는 098-965-1234고 맵코드는 206 033 125*43 입니다.)


반납은 나하공항 근처의 린쿠 토요사키 영업소에 했고 거기서 국제선으로 가는 무료셔틀버스를 이용해서 공항까지 무사히 왔습니다. 영업소 전 주유소가 있으니 마지막에 들러서 레귤라 만땅만 말하면 되는데요. 사실 그 말도 필요없는게 영업소랑 너무 붙어있는 주유소라 알아서 척척. ㅋㅋ 하이브리드라 그런지 주유비는 1,453엔으로 저렴한 편이었어요.


OTS렌트카 국제선으로 가는 버스의 번호가 8888이었는데 일본은 이 번호가 꽤 많은 것 같아요. 후쿠오카에서 1일 버스투어할 때 번호판도 8888이었거든요. 그래서 외우기 쉽다고 생각했는데 관광버스가 죽 늘어있는 곳에서 번호판만으로 우리 버스 찾기 어려웠어요. 8888버스가 또 있더라고요. ㄷㄷㄷ


쓰다 보니 할 말이 많아서 엄청 길게 썼네요. ㅋㅋ 자꾸 길어지면 다음 포스팅이 늘어지고 마지막에 흐지부지하게 되는데. 뭐 하는데까지 해 보겠습니다. ㅋㅋㅋㅋ 여행기 풀어내는 건 제 마음의 숙제일 뿐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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