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의 [도키오]를 읽었다. 일본에선 모르겠고 국내에 2008년 번역되어 10년도 더 된 책이다. 현재 절판된 걸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잔잔하다. 작가 이름과 작중 인물의 이름을 다 가리고 읽어도 일본 스타일? 이런 느낌 든다.

우리의 도키오는 그레고리우스 증후군이라는 유전병 때문에 시한부를 선고받는다. 증상이 나타나다 결국 식물인간 상태가 되는데 아빠인 미야모토 다쿠미는 생각보다 의연하다. 그 옛날 만났던 한 청년과의 만남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바로 미래에서 온 자신의 아들, 도키오다.


결혼 전 다쿠미는 찌질이다. 성인으로서, 남자로서, 남친으로서, 아들로서 등등.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해도 괜찮은 사람이라고 하긴 머시기하다. 그런 아빠를 만난 아들의 마음은 어떨까? 내가 당신 아들이란 걸 알릴 수 없고, 이해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아빠가 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돌아가지 않도록 유도하는 도키오가 안쓰러웠다. 현재의 다쿠미가 괜찮은 아빠로 보이는 건 도키오 때문이었을까? 단순한 한 사람의 성장과정이었을까?

제목이 도키오인데 다쿠미 중심이고, 도키오의 엄마, 레이코는 상당히 늦게 등장하여 '도키오'에 내가 모르는 뭔 뜻이 있나 했다. 태어나게 해줘서 고마웠단 말을 전하고픈 아들의 간절한 바람이라곤 해도 제목이 와 닿지는 않았다.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 중에선 순위가 꽤 밀리네.


도키오 - 10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오근영 옮김/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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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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