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뽀's stroy 요리이야기 입니다.

그간 바쁜척을 좀 한다고 집에서 뭘 만들어먹을 일이 거의 없었어요. 밥도 간단하게 있는반찬 (아시죠? 참치, 계란, 김, 김치 이런...)으로 해결하고 했던지라 그저 먹고 살기 위해 밥을 했었죠. 그러다가 최근에 갑자기 김밥을 해먹고 싶은거에요. 밖에서 사먹을 수도 있지만 제가 회사에서 점심을 늘 김밥나라에서 해결하거든요. 그래서 밖에서 사먹는 김밥에는 물렸달까? 꼭 '해'먹고싶어진거죠.

중요한것은 저는 태어나서 단 한번도 김밥을 싸 본적이 없다는겁니다. ㅋㅋ

에라이 모르겠다 심정으로 일단 집 근처 중형마트엘 들렸습니다. 집 근처엔 다양한 중형 마트들이 있는데 제가 찾아간 곳은 일주일동안 전단 세일 기간이었습니다. 집앞에 세일지 붙어있음 쳐다도 안보고 버리기 바쁜데 우연히 그걸 보게 되어서 마트도 기억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렴하게 김밥 재료들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산 것은 김밥말이, 단무지, 우엉, 맛살, 햄 그리고 제일 중요한 김 이렇게 6가지 입니다.
     김밥말이      - 800원
     단무지&우엉 - 2000원 (김밥 속 재료로 묶어 나오더라구요. Good Idea)
     맛살            - 850원
     햄               - 1000원 (김밥용으로 자르기 쉽게 나오더라구요)
     김               - 1000원 (김밥용 구운김)
     =====================
                     합 5650원
계란은 집에 있었구요. 생각했던 것 보다 저렴하게 산 것 같아서 기분이 아주 좋았어요. 전부 천원 이하의 값으로 해결했으니깐요.





재료는 샀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어떻게 만드는지 알아봤는데 복잡하고 뭐 잘 모르겠더라구요. 김밥이라는게 재료도 만드는 사람 나름이고, 뚤뚤말아서 잘 썰어내기만 하면 되는 것이니까 사람마다 노하우도 다르고 해서 통일된 레시피 찾기가 어려운거 있죠. 그래서 1년여동안 김밥나라에서 밥먹으면서 어깨너머로 김밥 마는걸 훔쳐본걸 토대로 그냥 싸보기로 했답니다. 무대뽀정신이라고 하나요 요런걸. ㅋㅋ

짠~ 재료 준비가 끝난 모습입니다. 계란은 지단으로 부치고 햄은 모양대로 잘라서 구워놓고 맛살은 하나 다 넣기엔 크니까 반으로 쪼개놓고.. 우엉과 단무지는 이미 적당한 크기로 나온 제품을 사용했기 때문에 재료 손질은 정말이지 초간단! 어렵지 않더라구요. ㅎㅎ

그리고 밥. 밥은 늘 잡곡으로 먹기때문에 흰쌀만 골라낼 수 없어 그냥 잡곡 그대로 약간 꼬들하게 했습니다. 한 1.5인분정도 분량으로. 그리고 그걸 볼에 옮겨담아 참기름 대충 고소한 냄새 날 정도, 구운소금 휘휘 넣어서 밥맛+어떤 맛이 날때까지 뒤적뒤적 해 줬습니다.

중간 과정은 카메라에 없습니다. 위생장갑 끼고 말긴 했지만 카메라 잡을 여유따윈 존재하지 않는겁니다. 일단 해서 얼른 먹는게 중요... -_-;

그냥 밥 한덩이 적당히 펴고 재료 올리고 둘둘둘둘 말아서 김발에 말린 상태로 꾹꾹눌렀다가 풀면 끝.

그래서 완성된 모습만 공개합니다. 한 6줄 정도 나왔던 것 같아요.


짠. 김밥처럼 생겼나요? ㅋㅋㅋㅋ 밥을 어느정도 펼쳐야 하는지를 몰라서 김밥 각각의 크기가 좀 멋대로긴 한데 저 만들어놓고 완전 뿌듯했어요. 옆구리 터트리지도 않고, 적당히 밥 안에 고물들이 중앙에 들어가도록 했으며 그럭저럭 맛도 있었거든요. 아우 신나!!!

없이사는 자취생은 칼이라곤 날 무딘 과도(날이 서 있어도 제겐 위험한 도구일뿐 ㅠ)밖에 없는지라 썰어 먹지는 못했고 한줄 들고 뜯어먹었는데 꿀맛이었어요 ♪

준비한 재료가 좀 남아서 막판엔 햄이나 계란 두개씩 듬뿍듬뿍 넣은것도 있는데 역시 고물이 많아야 풍성한 맛이 나더라구요. 넣길 잘했어 이러면서 신나한 윤뽀였습니다.

야밤에 다 먹어버릴수는 없는지라 김발을 김밥 위에 살짝 얹어서 추운데다가 놓고 담날 아침에 한줄, 남은건 은박지에다 싸서 회사에 가져가 점심으로 먹었습니다. 혼자 살면 이게 안좋아요.. -_-; 한번에 다 못먹으면 버리거나 해야하니까... 그래도 담날까지 둬도 괜찮았던 김밥이었고, 또 점심값도 아낄 수 있어서 좋았던 김밥이었습니다.

재료 손질도 간편하고, 만드는데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는것도 아니었고 김발도 장만했겠다. 종종 해먹을까 해요. 다음엔 깻잎과 참치를 사다가 참치김밥을 해먹어볼까? 라고 벼르고 있습니다. ㅋㅋ 밥량을 조금만 더 잘 조절할줄 알면 완벽한 김밥을 만들 수 있을것이란 자신감이 생깁니다. 그럼 날 풀릴때 찬합에 김밥넣고 과일넣고 해서 나들이가고싶어요. 꺄아~ 뭔가 이건 로망 ♡

주말인데 둘둘말이 김밥 집에서 만들어 보는건 어떨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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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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