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이후 한동안 잊고 살았던 작가 가와이 간지. 나카야마 시치리나 히가시노 게이고처럼 정신없이 신간이 쏟아지지 않아 정말이지 까맣게 잊고 있었다. 작년에 신간이 나왔었는데 그걸 이제 알았네? [데블 인 헤븐] 이전의 이야기라니 이건 무조건 봐야 한다. 그렇게 [스노우 엔젤]을 빌려봤다.
[데블 인 헤븐]의 디테일은 진작 다 잊어버렸지만 어렴풋이 기억난다. 음침한 밤의 분위기. 기요스에 카지노 특구, 도박에 빠져 집도 가족도 잃고 나사빠진 노인들, 의문의 추락사 등등. 마지막에 이스트 헤븐 상층에서 미친 듯이 웃고 있었던 젊은이까지. 미술작품과 천사의 모습 등등이 짧지만 강렬했었는데 [스노우 엔젤]과 시차를 짧게 해서 봤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쉬웠다. 기억이 날랑 말랑 하니까 감질나서 원. 그래도 많이 연결된다. 둘 다 놓치지 말자.
여기선 진자이 아키라 시점으로 진행된다. 고지식한 인물이지만 그게 또 매력이라 보는 재미가 있다. 용의자 다섯을 쏴 죽이고 형사직을 내려놓은 진자이 아키라. 상사였던 기자키 헤이스케의 연결로 완전한 약물, 그래봤자 마약, 스노우 엔젤이 세상 밖으로 나오는 것을 막는데 일조하게 된다. 그 일이 결국 그토록 찾던 마슈와 이어지는데. 이 작가는 영상을 보는 것처럼 글을 써서 영화를 본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 준다. 누와르 장르를 좋아하면 꼭 보자. 진심 성공적.
스노우 엔젤 - 가와이 간지 지음, 신유희 옮김/작가정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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