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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하게 슬픈 이야기들이었다. 초반에 무당과 귀신에 씐(?) 나뭇가지가 나와서 재미있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주혁도, 주혁과 만나게 되는 여러 사람들도 참 컴컴한 것이다. 개개인의 이야기가 다 의미 있었지만 책장을 덮음과 동시에 잊어버렸으므로 주인공인 주혁 이야기만 한다.

 

 

주혁은 수련원 화재사건으로 아이를 잃고, 아내와도 멀어져 폐인처럼 살아간다. 읽으면서 바로 알 수 있었다. '씨랜드청소년수련원화재사건'을 가져왔다는 것을. H.O.T. 의 아이야! (I yah!)라는 곡으로 이 사건을 알았기 때문에 중 2병에 걸려 질풍노도의 시기였던 내가 잊을 수 없는 일이다. 지금도 이 노래는 떼창으로 부르다 보면 울컥하는 부분이 있다. 암튼 최근 SBS 교양 프로그램인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에도 씨랜드청소년수련원화재사건을 다룬 걸로 아는데 이렇게 싱크가 맞아 들어간 것이 신기하다. [밤의 행방]은 2019년 출간이던데. 또 한 번 잊지 말라는 뜻인가 싶었다. 마지막에 주혁은 영주와 재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사건에 관해선 아무 잘못이 없는 두 사람이 받은 상처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그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건가. 인생이란 참 쓰다. 써.

 

아, 워딩은 기억나지 않지만 주혁이 말하는 점, 선, 면, 도형의 비유 멋있었다. 반이 묻는 아저씨의 도형엔 뭐가 들었냐고 말하는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밤의 행방 - 10점
안보윤 지음/자음과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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