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길냥이 한 마리가 보였어요. 치즈냥이었는데 햇빛 잘 드는 길에 누워 자고 있었어요. 다시 그 길을 지나는데 자다 깬 눈으로 쉬고 있더라고요. 귀여워서 사진 한 장 찍어주고 갈 길 갔는데 다음날도, 또 다음날도 비슷한 자리에서 발견됩니다.

 

 

구석진 곳 아니에요. 아파트 단지 내 사람들이 다니는 길 살짝 위쪽인데 여기 터를 잡았나 봐요. 한쪽에는 과자 트레이로 보이는 사료통이랑 고양이 집?, 방석? 같은 것도 보였어요. 바로 뒤쪽이 아파트 1층, 생활 세대인데 그 집에서 돌봐주는 걸까요? 돌봐주는 것이 아니라면 싫어할 수도 있는데 아직까진 안녕합니다.

 

 

오복이한테 이야기해줘서 얘두 관심 가지고 있어요. 나뭇잎이 다 떨어진 삭막한 계절에 치즈냥이 보호색을 입고 있어서 처음엔 잘 모르더라고요. 인지를 하면 그때부터 눈에 밟혀요. 밥은 어떻게 하나, 쥐를 잡아먹나? 추측도 해 보고요. 고양이 알레르기에 대한 이야기도 합니다. 무서워서 가까인 못 가구요. ㅋ (첨부한 사진도 죄다 줌 당긴 거예요.) 오복이가 가까이 간다 해도 말렸을 거예요. 가정집이 바로 가까이에 있어서 사람이 몰리는 건 좀 별로일 것 같아요. 우리가 가지 않아도 몇몇 아이들이 올라가서 먹을 것을 챙겨주고 쓰다듬기도 하니 보탤 필요는 없잖아요?

 

 

아무튼. 이 고양이는 개냥인 아니지만 까탈스럽지 않고 얌전해 보여요. 이왕 터 잡은 것, 주변에 미움받지 않고 사랑받으며 지냈음 좋겠어요. 사료나 간식 샘플 같은 걸 보면 나도 모르게 사버릴 것 같은 느낌적 느낌입니다. ㅋㅋ 만날 랜선으로 "나만 없어 고양이!"라고 했는데 마을에 공동으로 기르는 고양이가 생긴 것 같아요. 약 일주일 정도 본 것 같은데 벌써 스며들고 있어요.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윤뽀

일상, 생활정보, 육아, 리뷰, 잡담이 가득한 개인 블로그. 윤뽀와 함께 놀아요. (방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