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외우는 파랑새 - 10점
방민지 지음/문학수첩

몰랐었다면 이 책을 다 본 후의 느낌이 달라졌을까?

뭐라 단정할 수는 없지만, 여튼 난 놀랐다.

'14세 소녀 작가, 혜성처럼 나타나다' 라는 띠지를 보고 정말이지 깜짝 놀랐다.

몇년전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이모티콘이 들어간 인터넷 소설이 떠올랐다.

그래도 그땐 고등학생 작가였는데 ......



그러면서 책장을 넘겨봤는데 아, 이거 장난이 아니구나 싶었다.

270여쪽의 분량을 빽빽히 메우고 있는 탄탄한 스토리들

내가 중, 고등학교때 했던 생각들, 겪었던 일들을 생생하게 담아내었고

내가 성인이 된 이후에 보고 있는 것들, 느끼는 것들을 현실적으로 담아내었다.

(쪼오끔 과장된 것도 있긴 했지만 -_- 뭐 어쨌든 하하하)


옆에 민지양(작가)이 있었으면 쓱쓱 머리한번 쓰다듬어주었을 것이다.

박수쳐줬을 것이다.


앞으로도 더 좋은 작품을 낼 희망적인 작가를 만나 기분이 좋다.





내용은 누구나 겪는 학창시절의 고민, 사춘기의 방황과 두근거림, 소위 논다는 아이들의 세계, 또 요즘에는 씁쓸하게 흔해져버린 이혼 가정 등등의 이야기가 어우러져있는 10대의 이야기였다.


책 속의 작은 제목들은 전부 주인공이 외우는 어떠한 주문들인데 자기를 위한 주문만을 외우다 자신의 죽음을 앞둔 마지막 상황에서 다른 사람이 행복해 지길 바라는 주문을 외우는 주인공의 심경 변화가 슬퍼 마지막엔 울컥했다.



대학생활 중에 교생실습을 한 달 동안 나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만났던 아이들이 보고싶었다. 가정환경이 좋고 나쁘고, 성적이 좋고 나쁘고, 잘생겼고 못생겼고, 성격이 어떻고 저떻고, 기타 어떤 비교조건을 들이대어도 그저 내가 맡은 아이들이라 예쁘고, 잘해주고 싶었던 아이들. 일대일로 대해보면 그 어떤 아이도 나쁜 아이가 없었고, 누구에게나 사랑과 관심을 끊임없이 주어야 했다.



주문 외우는 파랑새를 읽으며 어른으로서 지금의 10대를 이해하고, 함께하며 그들을 어루만져줘야겠다는 생각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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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용현 2010.04.27 12: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문을 외우는 파랑새... 모든 사람들은 항상 주문을 외우고 다닙니다. 그것이 어떤 식이냐의 차이일 뿐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좋은 주문 보다 부정적 주문을 떠올립니다. 예를 들면.. 난 어려서 않돼.. 난 나이가 너무 많아서 않돼. 난 여자라 않돼. 난 키가 작아서 않돼.. 난 얼굴이 못생겨서 않돼.. 등등... 전혀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말들입니다. 그런데 무서운 것은 이런 말들이 결국을 자신을 좀먹고 정말고 그렇게 부정적으로 만들어 버린다는 것입니다. 이 짧은 세상 좋은 생각 좋은 행동, 좋은 말을 하고 살아기도 모자란데.. 다들 자신을 망치는 주문을 외우고 있습니다. 자신을 진정 사랑한다면 지금이라도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말들을 항상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그것이 모두 암시와 주문이 되어서 나에게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반듯이 이루어진다는 생각으로 행동하신다면 좋은 결과 있을 것입니다. 주문을 외우는 파랑새가 우리 사회의 학생들을 이야기 하는 것 같습니다. 그 모든 파랑새들이 자신의 현 상황에 비관하지 말고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