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지친몸을 이끌고 버스에서 내려 집에 들어가는 길. 트럭에서 파는 각종 뻥튀기가 눈에 들어옵니다.
멈칫 하자 아저씨께서 힘차게 인사해 주십니다.
저녁도 부실하게 먹었겠다 오랜만에 뻥튀기나 하나 사 볼까? 하고 한봉지를 집어들었습니다.
계산을 하려고 하니 아저씨께서 냅다 이렇게 물어보십니다.
"학생이세요?"
순간 1초간 머릿속에서 수많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학생이면 고등학생? 대학생? 졸업한지가 몇년인데 ㅠㅠ 학생이라고 대답해야 하나? 왜 물어보지? 어쩌지? 어쩌지?'
그리고 제 대답은...
"네?"
말귀를 못알아들었다고 생각하신 아저씨께서 다시 물어 보십니다.
"학생이세요?"
여전히 맘 속에서 갈등이 막 되는데(대체 왜 갈등을 했는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_- 지금 나이가 몇인데...) 거짓말은 못하겠어서 대답했습니다.
"아.... 아니에요"
그랬더니 아저씨가 뭐라고 그랬게~요?
"아, 아니셨구나. 학생인줄 알았어요. 물어봤으니 이거 어쩔 수 없네요. 2천 5백원 입니다~. 원래 3천원인데 학생은 2천 5백원이거든요."
허허 웃으며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아저씨 참 마음 좋으시다라고 생각하면서요.
그런데 이 아저씨가 정말 영업을 잘 하시는구나 싶었던 것이 뭐엿냐면요. 돈을 받으면서 본인이 파는 뻥튀기가 정말 맛있다고 다른 종류의 뻥튀기를 한번 먹어보라고 하시는 거에요. 그리고 거스름돈을 남겨주면서는 맛있죠? 라고 물어보면서 매주 수요일마다 옵니다. 라고 언질을 딱 주시는 겁니다.
알겠다고 뻥튀기와 거스름돈을 들고 나오는데 기분이 좋더라구요.
학생인줄 알았다며(실제로 아니겠지만서도) 입에 발린 칭찬이라도 해 주시는 것으로도 웃음이 나는데 가격 할인에(실제로 모든 사람에게 그렇게 팔았다 하더라도) 다른 종류도 맛보게 해 주는 아저씨의 콤보 센스!!
그 누구라도 다시 찾을 수 밖에 없을겁니다. ㅎㅎ
사기 전에도 좋았지만 먹어본 결과 달지 않고 간식거리로는 딱이어서 정말 다시 찾고 싶더라구요.
단골 손님을 만드는 트럭 뻥튀기 아저씨의 비법에 여러분도 공감하시죠? ^^
반응형
'뽀's Story > 세상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초딩이었을 때 여자 축구부가 있었다면? (22) | 2010.10.16 |
---|---|
2010 피스퀸컵 수원 국제여자축구대회 티켓 예매하세요 (16) | 2010.10.15 |
단골 손님을 만드는 트럭 뻥튀기 아저씨의 비법 (43) | 2010.10.14 |
역시 김장훈! 무대매너의 끝을 보여준 프로! (37) | 2010.10.13 |
여자 축구를 위해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일 - 2010 피스퀸컵의 온라인 미디어파트너는 다음입니다 (21) | 2010.10.10 |
여자축구의 인기는 벌써 식은 것일까? (36) | 2010.10.09 |
댓글을 달아 주세요
' 'ㅎㅎㅎㅎ
윤뽀님 학생이세요~?
학생히시면~ 리트윗 해드릴려고 햇는데요 ^^;;
즐거운 하루되세요~!
아~ 학생 아니에요
그러니까 리트윗 말고 추천 해주세요 ㅎㅎ
ㅎㅎㅎㅎㅎ 매주 수요일온다며 알려주는 솜씨가 예사롭지않네요. 아저씨의 노하우가 쌓인 영업방법이아니련지? ㅎㅎㅎㅎ
그러게 말이에요 ^^
센스아저씨에요 정말~
공감합니다~
뻥티기 아쩌씨 비범하신분인데요..ㅎㅎ
아마 한번 뻥튀기 사면 다음에 다른 곳에서 못살지도 몰라요 ㅎㅎ 계속 생각나서요~
맛도좋고 손님기분좋게 하는 매력을 가진 곳이네요~ㅎㅎ
이런 가게가 많아졌음 좋겠습니다 ^^
딴 이야기지만, 아래 댓글창이랑 이 댓글창이랑 해깔립니다..;;
킁;;; 뭐 아무튼;// 맛있어요 ㅋ
아래다가 댓글 달아주셔도 좋아요 ^^;;;
트위터나 다른 아뒤로 들어오시는 분들께도 편의를 제공하고자 시도해봤습니다
ㅋㅋ 훈날 딸1 아들2 일듯합니다
네? 무슨 말씀이세요 ㅠ
그냥 학생이라고 하시지~ 너무 정직하셔~~
아저씨의 상술이 보통이 아니네요~~
근데, 뻥튀기 참 맛있게 보이네요..
태연하게 거짓말을 못하겠더라구요
머뭇머뭇 거리다가 그냥 사실을 실토했어요 -ㅅ-
뻥 아저씨도 단골관리가 잘 되고있군요.
아저씨만의 기술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헛~ 정말 멋진 장사하시네요 ^^
그런데 윤뽀님 학생이세요~?
학생이시면 공짜로 뻥튀기 드릴려고했는데~
에~이싸람들이 ㅋㅋ
학생 아니니까 뻥튀기 말고 다른거 주세요
와~기분나쁘지 않은 장사의 노하우에요^^
이렇게 기분 좋게 물건을 사고팔 수 있는 곳이 많이많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센스있는 뻥튀기 장수 아저씨네요~
뻥튀기 고소하니, 부담없이 먹을수 있는 간식이죠~
네 그래서 어제 오늘 싹쓸이 했습니다 ㅋㅋ
담주 수요일을 기다려야할까봐요
순간적으로 젊음에 유혹을 ...ㅎㅎㅎ
사람은 누구나 젊어지고 싶은가 봅니다.
윤뽀님 이번에 영어강의 리뷰어 함께 선정되었더군요.
반가워요.^^
하하 꽁보리밥님도 하셨더라구요
신기했어요 +_+
선전하시길 바랍니다
쪼만한 뻥튀기가 귀엽네요 ^^
얼굴만한 뻥튀기보다 담백한 맛이 더 있더라구요 ㅎㅎ
ㅎㅎ 기분 좋은 한마디에 하루가 즐거울수도 잇고 뻥튀기 맛이 죽음일수도 있겠네요.
제가 고런걸 배워야하는데 뻥튀기 아저씨한테 좀 배워야겟어요. ^^
뻥튀기 아저씨한테 세상 사는걸 배웁니다 ㅋㅋ
제가 이렇게 서글서글하게 잘 못다가가거든요
영업 정말 잘 하시는 분이네요.^^
저런 멘트는 듣는 사람도 기분 좋고,
수완이 고수급이네요.~~
단골되시겠는데요. 윤뽀님^^
벌써부터 다음주 수요일이 기다려진다니깐요
아 뻥튀기 먹고싶네요. 저도 뻥튀기종류 좋아해서 마카로니 한박스를 인터넷에서 주문해서 먹은적이 있는데, 인터넷에선 저런 친근한 대화가 있을수 없죠 ㅋ
보고 믿고 웃으며 살 수 있어서 비록 인터넷에서처럼 카드결재도, 영수증도 안되지만 여기서 사 먹으렵니다 ㅎㅎㅎ
이 뻥튀기 심상치 않슴.....+_+;;
먹고싶죠? ㅋㅋ 이럴줄 알았으면 많이 사서 모임때 가져가는건데 제가 이걸 어제 알아서 말입니다 ㅠㅠ
요즘들어 많이 공감합니다. ^^a
오랜만이에요 Adish님 ^^
Adish님은 사람들 만나는 일도 많고 질문도 많이 던지고 하시니 장사를 하셔도 참 잘 하실 것 같아요
그 아저씨.. 정말 장사 제대로 할 줄 아시는데요?ㅋ
사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센스~~
장사는 이렇게 해야해요 ㅋㅋㅋㅋㅋㅋ
기분좋게 홍보하고 물건사고 좋아요!
어쩌면 영업정신이라기보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선하고 따뜻한 마음이 아닌가도 생각해봅니다.^^
아 뻥튀기 하나 생각나네요.
공지사항
카테고리
태그목록
윤뽀입니다 :D
일상, 생활정보, 육아, 리뷰, 잡담이 가득한 개인 블로그. 윤뽀와 함께 놀아요. (방긋)
최근 포스트
최근 댓글
다녀가신 분들
Copyright © 2015 Socialdev. All Rights Reserved.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