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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햄스터, 뱀, 토끼, 열대어, 고슴도치 등등 많은 사람들이 애완동물(반려동물)을 키우는데 저는 꼭 한번 키워보고 싶은 동물이 고양이 입니다.

별다른 이유는 없고 그냥 정이 간달까요? 저랑 잘 맞는 것 같아요.

억지로 이유를 만들어보자면 강아지랑 하루종일 씨름하는건 싫고, 열대어나 뱀은 도통 교감이 안될 것 같고, 햄스터는 너무 작고, 고슴도치는 만지는 맛(?)이 없는데 고양이는 하루종일 붙들고 싸움하지 않아도 되는 시크함이 좋고, 그래도 주인이랍시고 알아봐주기도 하고, 덩치도 있어서 만지는 맛(?)도 있잖아요.


20대 초반 때부터 가진 '고양이 키우기'에 대한 로망이 몇년째 숙성되고 있는데 최근엔 정말 '일단 지르고볼까?' 하는 생각이 머리끝까지 올라왔었습니다. 아무래도 혼자있는 시간이 많아지니까 옆에 누군가 있었음 좋겠단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

고양이와 관련된 블로그랑 각종 카페 뒤지고, 고양이 용품 파는 쇼핑몰도 들락날락 거리면서 생쑈를 했습니다. 막연히 고양이를 키우고싶다는 생각만 있었는데 맘 먹고 찾다보니 고양이 종, 고양이 분양방법, 예방접종, 중성화 수술, 한달 사료 비용 등등 여러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르더군요.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했던 문제는 '책임감'이었습니다. 분양받은 고양이를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가.

혼자만 생각하면 무조건 "당연하지!" 더이상 반론의 여지가 없는데 남친과 앞으로 어떻게될지 모르니 마음대로 결정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남친에게 넌지시 물어보니 키우는건 괜찮은데 나중에 임신하면 무조건 안된다는 입장. 그 기간이 몇년쯤 되면 괜찮아, 괜찮아 하고 넘어가겠는데 사실 남친과의 관계가 더 발전한다면 1~2년 안에... -_-

악!!

결국 남친이 결사반대 하면 로망이고 뭐시고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전, 책임감 없는 녀자는 되기 싫거든효. 어쩌겠습니까. 포기할 수 밖에요. ㅠㅠ

아쉬운 마음에 서울대 근처에 있는 고양이카페 지오캣에 가서 예쁜 고양이들이랑 실컷 놀다가 왔습니다.


눈 앞에 키우고싶던 고양이가 왔다~ 갔다~ 하고 있는데 카페에서만 허락된 우리의 인연입니다. 흑흑. 고양이를 키우게 된다면 앞으로 한 5년 후 쯤이면 가능하려나요?


손을 베개삼아 자다가 높이가 안맞으니까 자신의 앞 발을 턱 사이에 밀어넣고 다시 잠을 청하는 메이쿤의 촉감이 아직도 느껴집니다.

책임감 때문에 욕구를 누를 수 밖에 없었지만 ratcat[링크]님과 쿠쿠[링크]님 블로그를 들락거리며 대리만족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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