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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 시작은 상견례부터겠죠? 공식적으로 양가 부모님 그리고 결혼 당사자들이 만나 소개하고 인사 나누고 그 후에 택일이 이루어지고 기타 등등 결혼에 필요한 절차가 진행되니까요. 그래서 윤뽀도 상견례! 준비했습니다.

상견례장소 정하는 것이 녹록치 않더라구요. 시간, 지역, 메뉴, 분위기 등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은근 많았습니다. 결혼은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써야 할 것들 천지삐까리입니다. ㅋㅋ

제 본가랑 남친의 본가 중간지점이 대전 정도인데 실 거주지가 아니다 보니 상견례장소 정하는 것은 거의 인터넷의 힘에 맡겨야 하더군요. 검색을 해 보니 전체적인 동네 분위기도 잘 모르겠고 상견례장소추천이라는 곳들은 웨딩플래너랑 웨딩업체에서 작업한 내용들이어서 (개인적으론) 솔직한 리뷰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검색 도중 대전에서 상견례를 했다는 상오기님의 포스팅을 발견해서 조언을 구했고(이미 알고 있었던 블로거^^) 대전에 거주하고 계시는 2proo님께도 조언을 구했다죠. 마침 2proo님 생신(-_-) 이어서 축하 메세지 보내면서 은근슬쩍. 히히. 이럴때 블로그 하길 잘했단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상오기님, 2proo님, 또 인터넷 검색으로 몇 군데 더 찾아서 결국 대전에 날라갔다 왔습니다. 그 정보를 공유합니다. 대단한 정보는 아닌데 서론이 깁니다. ㅋㅋ


먼저 대전 상견례장소. 대전에서 상견례 하면 서구 만년동이 대세더군요. (회갑연, 고희, 백일잔치, 접대 장소로도) 대전 KBS방송국이 있기도 하고 정부청사가 있어서 한정식집 등 고급 밥집이 몰려있는 것 같더라구요. 대전역이랑 서대전역에서는 지하철(정부청사역)로 혹은 버스로 와야한다는 불편함이 있지만 정부청사로 바로 오는 고속버스가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상쇄가능한 것 같습니다. 어차피 대전역이랑 서대전 역 근처에는 한정식 분위기가 아니라 이동이 불가피한데 만년동이면 그리 나쁜 위치는 아닌 것 같습니다.


또 상견례 메뉴로는 한정식으로 고정해 놓은 상태였는데 만년동 일대 한정식집 엄청 많더군요. 이계원, 왕가, 진수성찬, 예원, 일정, 구르메 등등. 그래서 다른 동네는 둘러보지 않고 바로 만년동에서 정하고자 마음 먹었습니다.

몇군데 둘러보면서 한정식도 궁중한정식과 퓨전한정식, 전통한정식으로 나누어져 있다는 것을 알았는데요. 차이는 글쎄요.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궁중한정식 집이었던 곳에서 말하길 퓨전은 이미 되어있는 것을 데우는 식이고 궁중은 바로바로 조리를 한다고 하네요. ^^;;

  
 

그래서 제가 선택한 곳은?

마지막 말에 낚여서 왕가라는 궁중한정식 집으로 정했습니다. 바로 조리되는 음식, 직원들이 한복을 입고 있음, 음식은 직원들이 전부 덜어주고 룸으로 들어오는 횟수가 적음, 1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차장이 가까움, 3만원이라는 가격 등을 보고 결정을 했었어요.

대전까지 갔으면 사실 밥을 먹어봤었어야 했는데 그게 실수였던 것 같았어요. 방문했던 곳 모두 설명 듣고 가격이랑 시스템만 보고 결정을 한 것인데 음식 맛과 서비스는 먹어보기 전까진 모르는 일. 막상 상견례 당일 요청했던 변경사항(인원 추가에 대한 자리 정리)이 제대로 준비되어 있지 않았고 그 부분을 요청했을 때 던지듯이 놓았던 점. 서빙할 때 역시 받아달라는 것 처럼 내미는 접시, 평이한 음식 맛, 밖에서 크게 이야기 하는 소리 등이 제 눈에 별로였습니다. 신랑 신부가 제일 끝(문에서 가까운)자리에 앉아있었기에 이 부분들을 직접 보고 느낄 수 밖에 없었고 동석했던 제 동생도 놀라는 눈치였습니다. 부모님과 자리가 떨어져있어서 우리끼린 표정으로 다 말하고 있었죠. ^^;;;

상견례 자리에서 음식 맛이나 서비스 이야기를 입 밖으로 꺼내지는 말라는 팁을 봤었어요. 까탈스럽고 별나보인다는 이유에서였죠. 그래서 그냥 조용히 있었는데 남친 부모님도, 우리 부모님도 가격대에 비해 음식맛은 별로였다면서 자리가 자리니이만큼 자릿세인 것 같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자리가 자리인만큼 사진을 못 찍었어요. ㅋㅋ)

솔직히 알아봤었던 다른 곳들도 방문은 해 봤지만 실제 서비스를 경험하지는 않아서 비슷한 사정이라는 예상만 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곳들이 상견례 뿐만 아니라 중요한 미팅, 돌잔치, 칠순잔치, 회갑연 등 다양한 행사에 비싼 돈을 주고 격식을 차리러 가는 곳인만큼 서비스나 마인드에 좀 더 신경을 써 주십사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윤뽀의 결혼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 몇개 글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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