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열심히 요가 다니고 있는 윤뽀입니다. 배우는 것은 즐거워요. :D

저는 거의 6시 40분 타임을 듣는데요. 이 시간에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 꾸준한 것 같아요. 보면서 자극받고 있답니다.


항상 오른쪽 제일 앞자리에 고정적으로 찜하고 계시는 분이 있는데요. 몸이 완전 유연해요. 요가를 오래 했다는 것이 느껴지는 그런 분. 그리고 금발의 외국인이 있거든요. 예쁘고 영어까지 잘해요. 외국인이니 영어 잘하는 건 당연한 건데 막연히 부러워요. ㅋㅋ 아주머니 한 분도 진짜 꾸준하게 오시는데요. 저도 더 나이들어서 아주머니처럼 운동하면서 지내고 싶어요. "끙~차" 힘들어 하시는 것이 느껴지지만 멋지달까. 그밖에도 친구랑 오는 사람, 커플로 오는 사람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인데 젤 앞에 계시는 그분 말고는 다 고만고만하게 하는 것 같거든요. 근데 다 열심히 하니까 저도 따라하게 됩니다. 흡수!


퇴근해서 한 시간 딱 요가하고 집에 들어오는 그 시간이 너무 좋은데 사실 회사에서 나올 땐 눈치가 좀 보입니다. 6시 퇴근인데 늦어도 20분에는 나서야 하거든요. 그래서 제일 먼저 일어날 때가 많아요. 남아있는 팀원들, 다른 팀의 팀장님, 본부장님 다 제치고 가려니 맘이 편하지 많은 않아요. ㅠㅠ


"다이어트 해?"

"왜 해?"

라는 질문을 받을 땐 조금 난감하기도 해요. 다이어트 용이면 단발성으로 그치겠지. 팀장인데 적당히 해라. 뭐 이런 느낌이랄까? 직접적으로 뭐라고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괜히 저 혼자 소설쓰고 있습니다.


다이어트 물론 되면 좋은데 그것 보단 그냥 나를 위해, 건강하게 살고 싶어서, 배우고 싶고 해 보고 싶어서, 임신하면 못하니까 시간을 소중히 쓰려는 건데요. 이 마음을 다 설명하기가 어렵네요. 개인적으로는 회사 차원으로 직원의 건강 증진 차원에서 운동에 대한 어떤 복리후생이 있었음 좋겠단 마음이 있는데 이거 가능한 회사 얼마나 있을까요? ㅋㅋ 눈치나 안보면 다행인데 말이에요.

페이스북에서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었는데요.

외국인이 서울의 야경을 보고 감탄하며 물었데요. "서울의 야경은 정말 아름답네요. 어떻게 이럴 수 있죠?" 옆에 있는 한국인이 답했답니다. "야근 때문입니다."

이거 보면서 빵 터졌는데 웃기기도 했지만 씁쓸하기도 했어요. 불이 꺼지지 않는 건물. 대학 다닐 때 교수님께서도 이 비슷한 이야길 하셨는데 그땐 열정이라는 것이 매력있게 다가왔지만 지금은 야근을 가지고 그걸 논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물론 우리 회사는 공식적으로 야근을 지양하는 회사이고 남아서 7시, 8시까지 있는 직원들 대부분이 자발적으로 스스로 스케줄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일찍 나서는건(일찍도 아니에요. 퇴근 시간 지나서 가는건데 ㅠㅠ) 잘못된 건 아니에요. 정상적인 건데요. 근데도 눈치가 보인다고요. 아 이 작은 가슴. ㅠㅠ 미안하기도 하고. 에라이.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나라였음! 하는 생각도 든다니까요.


에휴. 이렇게라도 투덜거려 봅니다. 신랑은 맨날 늦게 와서 이런 이야기 하기도 미안하고, 할 시간도 없고요. 동네 친구가 있어서 만나서 수다 떨 수도 없고 원래 어디가서 이야기 먼저 하는 스탈도 아니고 이야기 할 곳이 없네요. 블로그에 쓰면 회사 사람들도, 관련있는 사람들도 다~ 볼수 있다는 걸 알지만 이러다가 임금님 귀 당나귀 귀 되겠어요. 내일 회사 가야 하는데 헛. 나도 모르겠다. 에헤라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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