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뽀 회사에서 워크샵으로 발리 다녀온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신랑이 중국 출장을 가게 되었습니다. 이게 왠 날벼락. -_-ㅋ 우리 아직 나름 신혼이라면 신혼인데 이렇게 찢어지네요. 대체 애는 언제 만드냐며. ㅋㅋㅋ


암튼 그래서 신랑이 중국가기 전 날. 우린 분당에서 장어구이를 먹었어요. 헤어지기 전 최후의 만찬? 분당은 신랑 회사에서도 가깝고 저도 회사에서 집에 가는 길이라 함께 만나서 가기 좋은 장소랍니다.


정자동 카페거리에 인접한 풍천장어전문이라는 곳엘 갔는데요. 여기 사이트 주소가 www.분당장어.com입니다. 참으로 대놓고 장어집입니다. ㅋㅋㅋ 풍천장어전문은 2006년에 오픈해서 분당에서는 자리 확실하게 잡은 곳이더라고요. 기대하면서 고고씽!


정자역 4번출구로 나와 쭉쭉 가면 국민은행 옆 신한은행 건물 3층에 있습니다. 큰 길에서 한 블럭 안으로 들어와야 입구가 있으니 잘 찾아보셔요.


깔끔한 인테리어의 구석진 곳에 자리를 잡고 추천 메뉴인 장어구이+누릉지+된장지개 세트를 시켰지요. 장어구이는 소금구이, 간장구이, 고추장구이로 3마리가 나온답니다.


장어는 비타민A, 비타민 B2, B2, D, E가 많아 함암효과, 피부미용효과, 노화방지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90%정도 익혀서 나온다고 해서 기다리는 동안 밑반찬들이 세팅됩니다.


장어구이는 그냥 먹으면 느끼한 맛 때문에 무절임이랑 백김치, 깻잎조림 같은 것에 사 먹어야 하는데 풍천장어전문에서는 특이하게 뽕잎절임이 있더군요. 싱기방기. 나중에 사장님께 들을 건데 뽕잎절임이랑 기타 밑반찬들은 다 풍천장어전문에서 직접 하시는 거라고.


기본적으로 장어 뼈가 나오더군요. 풍천이 전라도 고창에 있는 천인데 시댁이 전라도라 시댁 식구들이랑 고창에 가서 장어를 먹은 적이 있거든요. 그 때도 나오지 않았던 장어 뼈입니다. 맛을 봤는데 기름기가 있으면서 바삭하게 토독 토독 씹히는 것이 나쁘지 않은 맛이었어요. 근데 본 음식 나오기 전에 다 먹기엔 양이 많았어요. 페이스북에 이 사진을 올렸더니 지네인 줄 알았다는 의견이 등장했는데요. 그러고 보니 또 비슷하기도 합니다. ㅎㅎ


불이 먼저 들어오는데 참숯으로 보입니다. 발갛게 달아오른 것이 아주 예쁩니다. 얼른 장어구이가 올라 오기만을 기다립니다. ㅋㅋ


아기다리고기가리던 장어구이 등장! 소금구이, 고추장구이, 간장구이가 일렬로 정렬 되어 등장 했습니다. 어느정도 익혀서 나오는 것이라 잘려져 있고 뒤짚어서 10% 정도 익힌 다음 먹기만 하면 끝.


숯이 있는 중앙 부분은 15초만 지나면 타버리기 때문에 빨리 뒤집어 익혀 먹어야 하고, 숯이 없는 가장자리에 두면서 차근 차근 익혀 먹으면 오래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소금, 간장, 고추장 구이가 다 맛있어서 4명이 한 자리에 앉아 먹었다면 게눈감추듯 사라질 법한 화력입니다. ㅋㅋ 다행이 저랑 신랑 둘만 가서 여유롭게 하나씩 남김없이 먹을 수 있었죠.


소금구이는 무난한 장어 본연의 맛이 느껴졌구요. 간장구이는 살짝 달짝지근한 맛이었어요. 고추장구이는 끝맛에 매콤한 맛이 돌아 느끼한 맛이 없었습니다.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장어 3색 구이였어요.


뽕잎절임, 무절임, 백김치, 깻잎조림, 상추에 싸 먹는 맛이 일품입니다. 종류별로 골라 먹었는데 저는 백김치에 싸 먹는 것이 제일 맛있어서 백김치를 한 접시 더 가져다 먹었어요. ㅋㅋㅋㅋㅋㅋ


지난주 정글의 법칙에 보니 병만족이 뉴질랜드에서 장어를 잡아 먹는 장면이 나오더군요. 힘이 어찌나 좋은지 잡혔는데 힘으로 탈출하기도 하고, 육지에 패대기를 쳐저서 흙이 묻어도 꿈틀꿈틀. 특히 꼬리는 불에 타면서도 꾸물떡 꾸물떡 움직이더라고요. 풍천장어전문에서 먹었던 그 맛을 떠올리며 침 나오는 거 닦으면서 봤네요.


세 마리 먹는 것이 일도 아니더군요. 꼬리가 세 개 나왔는데 아껴 아껴 마지막에 저 하나, 신랑 둘 나눠서 먹어줬습니다. 장어 꼬리가 남자한테 좋다니까 신랑한테 두 개를. ㅋㅋㅋ


그리고 마지막으로 먹은 누룽지와 된장찌개, 계란 찜 입니다. 누룽지는 신랑이나 저나 워낙 좋아해서 집에 사다두고 먹을 정도에요. 구수한 누룽지 였어요. 된장찌개는 제 기준에 조금 짜서 누룽지 먹으면서 살살 떠먹어야 했고 계란 찜은 적당한 간이었습니다. 누룽지가 물이 있는 거라 많이 들어가진 않아서 저는 많이 못 먹었는데 신랑이 거의 다 드셨습니다.

이렇게 한 상 먹었습니다. 최후의 만찬 다운 식사였다며, 디저트를 먹으러 또 이동을 했죠. ㅋㅋㅋㅋㅋ 디저트 카페 이야기는 다음에 또 하도록 하고, 윙스푼에 풍천장어전문 평가글이랑 찜하기 하면 스타벅스 커피 한 잔을 준다고 하니 저는 이거 참여하러 가 봐야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분당 정자동 맛집 - 풍천장어전문[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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