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4일 태교여행으로 괌 다녀 왔습니다. ㅋㅋ 보고 느끼고, 먹고, 쇼핑했던 것들 두서없이 풀어나갈께요. 먼저 오늘은 괌으로 오가는 항공편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괌으로 가는 항공편은 대한항공, 진에어, 제주항공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대한항공을 제외하고는 저가항공이라 4시간 정도 되는 비행 시간, 임산부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비용이 좀 들더라도 대한항공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허나 비행스케쥴을 보면 대한항공이 새벽에 도착하고 출발해야 하는 치명적인 단점을 안고 있답니다. 괌이랑 한국은 시차가 많이 나지는 않지만 임산부에게는 다소 피곤한 일정이 될 수 있다는 점, 새벽에 도착하면 숙박 1일을 그냥 날려야 한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그래서 따지고 보면 제주항공이나 진에어가 나쁜 선택은 아니에요. (진에어는 오전출발, 오후출발 두 편이 있어 선택의 폭이 조금 더 넓어요.) 저는 제주항공으로 다녀왔답니다.

   (인천 출발) -> (괌 도착)  (괌 출발) -> (인천 도착)
 대한한공 스케쥴  19:35 -> 00:50  02:30 -> 06:15
 제주항공 스케쥴  10:05 -> 15:25  16:35 -> 20:35
 진에어 스케쥴(오후)  21:00 -> 02:20  03:20 -> 17:15
 진에어 스케쥴(오전)  09:35 -> 14:55  15:55 -> 19:50

아무튼 이건 참고사항이고요.

실제 제주항공으로 괌을 다녀온 이야기를 좀 더 해 보렵니다.



   저가항공의 기내식(간식박스)  

저가항공답게 기내식이 간단/명료했습니다. ㅋㅋㅋ 그들도 '기내식' 이라고 하기엔 민망했던지 '간식박스' 라고 방송하더라고요. 갈 때는 삼각김밥, 파운드케익, 요거트, 단호박 쿠키 구성이었고 올 때는 파운드케익, 모닝빵, 요거트 구성이었습니다. 음료는 오직 삼다수 생수만 제공되었고 맥주나 쥬스를 먹으려면 돈을 주고 사 먹어야 했습니다. 저는 이 기내식 구성을 미리 알게 되어서 출발 전 공항에서 밥을 사 먹고 들어갔어요.



   도망칠 곳 없는 피곤함  

괌은 한국에서 따뜻한 나라로 갈 수 있는 곳(인도네시아/태국/필리핀 등) 중에 비행시간이 비교적 짧은 편입니다. 그리고 휴양과 쇼핑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라 태교여행으로는 적당한 곳인데요. 가족여행에도 적당하다는 것이 함정. 그래서 비행기 안에 임산부도 많이 있었지만 첫째, 둘째랑 함께한 가족단위 여행객들도 무지무지 많았습니다. 단점은? 엄청난 소음. ㅋㅋㅋㅋㅋㅋ 울고 소리지르고 앞 좌석 두들기고. 내 새끼 태어나면 나는 안 그럴꺼야 생각하지만 애들이 내 맘대로 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이해가 되긴 한데 정말 고달프답니다. 도망칠 곳이 없다는 것이 4시간 내내 괴로웠어요.



   건조함이 가져다 준 알레르기 비염  

비행기 안은 엄청나게 건조합니다. 액체류나 스프레이류는 기내로 반입할 수 없기 때문에 미스트 로션은 수하물로 부쳐야 했고 마스크팩은 챙긴다고 하고선 깜빡 해서 그냥 탑승했는데요. 건조함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기분 탓인지 이제껏 했던 비행 중에 가장 건조한 환경이었어요. 임신으로 인한 빈뇨 증상으로 화장실을 자주 왔다갔다 하느라 손도 자주 씻었는데 손이 거칠어지는 것이 실시간 확인 될 정도였어요. 그 건조함 속에서 얻은 것은 알레르기 비염. 콧물을 줄줄 흘려댔네요. 다행이도 비행기 안에 있을 때만 증상이 찾아와 여행 자체를 망치진 않았습니다.



   신랑에게는 너무 좁은 좌석, 내겐 너무 딱딱한 의자  
 
저가항공 비행기는 비행기 자체가 작은데 좌석 간격까지 좁습니다. 183cm나 되는 신랑은 그냥 앉기만 했는데도 앞 좌석에 무릎이 닿아요. 본의아니게 벌 받으면서 비행해야 했습니다. 덩치가 있는 사람은 더 불편했을꺼에요. 비상구쪽 자리랑 맨 앞좌석은 공간이 좀 더 있는데 여기는 경쟁이 치열해서 앉을 수 없었습니다. 사람을 조금 태우더라도 좌석 간격 조정을 해줄 순 없는 걸까요? ㅠㅠ 그리고 저한텐 제주항공 의자가 너무 딱딱했어요. 태교여행으로 비행하는 임산부는 방석이나 등받이로 사용할 수 있는 쿠션을 가지고 가는 것이 좋을꺼에요. 허리랑 엉덩이 아파서 식겁했네요. ㅠㅠ



   신발은 무조건 편한 걸로, 옷은 따뜻하게  

4시간 비행했을 뿐인데 발이 엄청 부었습니다. 임신으로 인해 부종이 더 심했겠죠? 그래서 전 일부러 평소 발사이즈 보다 한 치수 큰 운동화를 신었습니다. 나중엔 그 신발이 꽉 끼더라고요. 올 때는 쪼리 신고 왔고요. ㅋㅋ 징시간 비행에는 운동화나 슬리퍼 같은 편한 신발을 신으시길 바랍니다. 글고 저가항공에서는 담요가 따로 제공되지 않아요. 기내는 살짝 춥기 때문에 옷을 따뜻하게 입거나 담요를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 이 시기는 한국 날씨가 쌀쌀하다보니 커버가 됐지만요.



정리하니까 이 정도 나오네요. 어느 비행이나 참고가 되셨음 좋겠지만 특히 태교여행으로 괌 가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2인분 움직이는데 편하게 움직이는 것이 더 좋잖아요. 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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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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