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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오복이 엄청 바쁩니다. 손에 잡히는 것은 다 입으로 가지고 들어가는 구강기거든요. 물고 빨고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 있답니다. 학교다닐 때 프로이드의 구강기가 어쩌구 항문기가 어쩌구 배운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데 지금와서 보니 되게 새롭고 신기하네요. ㅎㅎ


암튼 우리 오복이, 안고 있음 엄마 목과 얼굴을 빨려고 달려들어서 흡혈귀인지 드라큘라인지 모르겠구요. -_-;; 입에 묻은 침 닦아주려 하면 손도 딱 끌어당깁니다. 누르고 만지고 놀라고 사 준 아기체육관은 뒤집은 다음 다리를 막 빨고 있고 깔아놓은 방수요도 뒤집어 물고 뜯고 있습니다.


본능적으로 모든 것을 입으로 가지고 가는 것도 있겠지만 6개월 정도 되면 이가 나기 시작하는데 빠른 아이들은 4개월, 5개월에도 나온다고 하더군요. 오복이는 지금 5개월인데 이가 나려는지 혀로 쫘압쫘압 잇몸을 빨기도 한답니다. 그래서 요즘 치아발육기(이하 치발기)를 쥐어주고 있습니다.


치발기는 3개월부터 사용할 수 있는데 생긴 모양이나 재질에 따라 6개월부터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있고 그러합니다. 본 포스팅 사진에서 보이는 연두색 사과 치발기는 누비에서 나온건데 3개월부터 사용할 수 있는 말랑말랑 부드러운 치발기고요. 노랑색과 주황색의 사자 치발기는 리첼꺼고 6개월부터 사용할 수 있는 딸랑이 겸용 다소 딱딱한 치발기입니다.


3~4개월 땐 손에 힘이 없으니 제가 들고 입에 넣어주곤 했었는데 4~5개월이 되니 자기가 들 수 있어서 곧 잘 가지고 놉니다. 눈 앞에 보여주거나 뒤집은 상태에서 시선이 닿는 곳에 놓아두면 잡을려고 손을 뻗기도 해요. 손에 쥐어주면 입 안으로 정확하게 넣지 못해서 사방팔방 침 묻혀가며 용을 씁니다. 그러다 떨어트리면 울기 시작. ㅋㅋㅋㅋㅋㅋ 쥐어주고 떨어트리고 몇 번 반복하다보면 오복이가 날 조련시키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_-;;; 치발기를 주고 잠깐 자리를 비우면 싫다고 일부러 던져버리는 것 같기도 해요. 기분 탓일까요?


치발기도 국민치발기가 있어요. 기린치발기랑 바나나치발기, 국민갈비 등으로 찾아보면 줄줄이 나오는데 전 그건 하나도 안 샀어요. 그냥 제 맘에 드는 걸로 샀어요. 그 국민치발기라는 것들이 공통적으로 길쭉하게 생겼는데 이게 입으로 넣다 보면 입 안 깊숙하게 찌를 것 같아서 안 샀는데(물론 기우겠죠. 만약 그랬담 '국민'이란 칭호를 얻을 수 없었을 테니까요.) 지금와서 보니 실리콘으로 된 이유식 스푼이나 과즙망이 흡사 그것과 같은 기능을 하겠다 싶어요. 어차피 빨고 씹는 재미를 줄려고 하는거니까요. 아기용품 사야할 것 진짜 많은데 이런 식으로 대체할 수 있는 것을 빨리 캐치하는 것이 돈 아끼는 지름길 같아요.


엄마 맘대로 산 것도 잘 가지고 노는 오복이. 넘 예쁘고 사랑스럽네요. 침독 오르고 축축해지고 이래저래 침은 덜 흘렸음 좋겠지만 이것도 발달 과정이니 엄마가 이해 해야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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