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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산후조리원을 거쳐 집에 온 뒤로 하루도 쉬지않고 세탁기가 돌고 있습니다. 어떤 날은 두 번도 돌아갑니다. 그 덕에 습도 40%가 안나와 에어워셔까지 사서 돌리던 집이 이젠 습습합니다. ㅠㅠ 습도가 70%까지 올라가는 날도 있어요. 에어워셔는 임신 중에 써먹다 지금은 저 구석에 쳐박혔네요. 이러다가 제습기를 사야 할 판입니다.


습도가 높아진 이유에는 지금 집에서 산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아 다른 환경요인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빨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매일 매일 빨래거리가 나옵니다. 오복이 옷, 손수건, 속싸개(타월 대신 사용 중)가 기본이구요. 오줌 발사라도 하는 날이면 방수요나 이불빨래도 뚝딱 만들어집니다.ㅋㅋㅋ 며칠 모았다가 돌려도 되는 어른 빨래와는 달리 아기 빨래는 그때그때 빨아줘야 합니다. 토하거나 젖이 묻은 손수건, 침 묻은 손수건은 묵혀둘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세탁길 하나 더 샀습니다. ㅋㅋㅋㅋㅋㅋ


꼭 돌려야 하지만 부피가 크지 않아 일반 세탁기 돌리는 것이 마땅찮았는데 소량 빨래에 적합한 꼬망스를 사고나니 속이 다 시원합니다. 출산 준비물로도 많이 준비하는데 저는 오복이 100일 경 장만해서 잘 쓰고 있습니다. (친정에서 오복이 100일 선물로 좀 보태 주셨어요. ☞☜)


통돌이 세탁기를 쓰다가 드럼 세탁기를 쓰니 처음엔 어색하더라고요. 시작 눌러버리면 중간에 놓친 빨래 넣기가 어려워 난감하기도 했었고, 낙차를 이용한 세탁이라 접어서 들어간 손수건이 그대로 접혀 세탁완료가 된 모습이 당황스럽기도 했었어요. 소량 빨래기 때문에 세탁시간이 줄어들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더라고요. (아가옷, 삶기 모드로 했을 때) 그래도 삶기 기능이 있고, 섬유유연제 중간에 안 넣어도 된다는 점, 소음이 크지 않고 소량 빨래에 부담이 없는 점 등 맘에 들어요. 전기세는 특별히 올라간 것 같지 않고 세탁력이 떨어진단 느낌도 못받았어요.


습도 이야기 하다가 급 세탁기 산 이야기로 전환되었는데 뭐 그렇습니다. 손빨래나 삶통에 팍팍 삶는 엄마들도 있겠지만 아기랑 지지고 볶다 보니 집에 하루종일 있어도 그걸 매일 할 만큼 여유롭진 않더라고요. 특히 요즘엔 아기의 활동이 많아지고 엄마를 알아보면서 부쩍 엄마를 찾는데 신랑이 밤 10시, 11시에 퇴근해서 저 혼자 아기 보며 빨래하는데 힘쓰고 싶지가 않았어요. 나름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소량 빨래와 아기 빨래에 적합한 세탁기로 LG전자의 꼬망스, 삼성전자의 아기사랑, 동부대우전자의 mini 벽걸이가 있는데요. 다 써보진 않았으나 저와 같은 상황에 누군가 처해 저한테 조언을 구한다면 전 사라고 할 겁니다. 사세요. 엄마가 편해야 아기한테 더 많은 시선과 마음을 줄 여유가 생겨요. 두 번 사세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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