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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의 오복이는요.

1. 모자를 거부합니다. 머리숱이 없어서 추운 날 쓰라고 비니랑 털모자를 사 줬는데 살 때는 얌전히 있더니 그 다음날부터 거부. 자기가 손으로 벗겨버려요. 지금까지 스튜디오에서 사진 찍을 때나 여름에 샀던 모자는 다 잘 썼거든요. 혹시 해서 집에 있었던 기존의 모자들 씌워봤는데 것도 다 벗어던집니다. 이노옴!


2. 풍차돌리기를 합니다. 방 문을 닫아놓으면 쾅쾅쾅 쳐대고, 장난감 휘돌리다가 엄마 가격합니다. 가끔 떨어트려서 공격할 때도 있고요. 이유식 먹을 때 숟가락 뺏어서 음식물 흩뿌리고요. 식판을 두들기기도 해요. 이노옴!


3. 엄마 바짓가랑이를 붙들고 늘어집니다. 매달리고 치대는데 귀, 귀여워! ㅋㅋㅋ 엄마바라기가 되어버렸어요. 뿌리칠 수도 없고 정말. 아빠는 은근 좋아하고 있는 것 같기도?


4. 누워있질 않습니다. 절대로! 그래서 밴드형기저귀를 졸업하고 팬티형기저귀에 입문했습니다. 그나마도 입힐려고 하면 전쟁입니다. 한 쪽 다리 끼우고 다른 쪽 다리 넣을려고 하면 뒤집고, 앉고, 서서 움직여서 이미 끼운 놈 빼버리고 아악! 입히는 중에 오줌 발사도 한 번 했었죠. 이노옴!


5. 빨대컵을 잘 빱니다. 잘 빨기만 합니다. 빨아올린 물을 마셔야 하는데 반은 뱉어버립니다. 엄마들이 새지 않는 빨대컵을 사기 위해 애를 쓰는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아무리 좋은 빨대컵도 소용 없습니다. 이노옴!


6. 점퍼루 밑, 아기체육관 밑 등등 구석진 곳으로 기어들어가는 걸 잘 하는데 나오지는 못 합니다. 가끔 아기체육관이나 다용도 테이블 같은걸 들고 놀다가 뒤로 넘어가기도 합니다. 애초에 사용하는 방법과 달리 사용하니 넘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노옴!


7. 아랫니가 두개 올라왔는데 여기저기 깨물고 다닙니다. 손가락이나 팔을 깨무는 것은 괜찮아요. 하지만 모유수유하는 그곳만은 제발. ㅠㅠ 이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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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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