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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오복이랑 수원 월드컵경기장에 마련된 눈썰매장에 다녀왔어요. 그간 한파니 뭐니 해서 바깥활동은 엄두도 못 냈는데 날이 조금 풀려서 '오복이 데리고 한 번은 가봐야지?' 했던 걸 실행에 옮겼죠.

입장료는 12,000원. 각 소셜커머스에서 티켓을 살 수 있는데 그럼 8천원이에요. 주차가 선불로 2천원이고요. 24개월 미만은 증빙서류가 있음 무료입장이에요. 가 보니까 제한되는 사항이 많이 무료입장 해야겠더라고요. ㅋㅋㅋ 서류를 깐깐하게 확인했어요. 오복이는 여권 보여주고 통과했어요.


오전 11시경 갔는데 한산한 편이었어요. 튜브랑 썰매는 무료 대여라서 몸만 가면 되더라고요. 대신 장갑은 필수. 장갑 없으면 슬로프에서 내려오는 눈썰매를 못타게 했어요. ㅋㅋ 슬로프에서 내려오는건 튜브로만 가능하답니다. 아이를 안고 타는 2인탑승은 제한되는데 안전요원이 원칙적으로 안 된다. 다치면 본인 책임이다고 말하고 내려보내주더라고요.

슬로프 옆쪽에 낮은 얼음썰매장도 있었고 그냥 평지에서 노는 사람도 많았어요. 아빠들이 아이들 튜브나 썰매에 태워서 끌어주고 돌려주고 바쁘셨죠. ㅋㅋㅋ 스키복같은 방수 재질의 옷을 입은 아이들은 뒹굴기도 하고 적극적으로 잘 놀더라고요.


눈썰매 외에도 즐길거리가 있었는데요. 다 별도 비용이 들어간답니다. 3천원에서 5천원까지 건건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 비용도 무시 못하겠더라고요. 소셜커머스에서 티켓 안 사면 배가 아플 것 같았어요. ㅋㅋㅋㅋㅋ

빙어잡는 체험은 빙어 수조 높이가 있어서 초등학생 정도 되는 아이랑 하면 즐거울 것 같았고 키즈파크라고 아이들 놀이터가 있었는데 에어바운스 위주라서 개인적으론 별로였어요. 24개월 아이가 놀기엔 위험하거든요. 오복이랑 키즈카페에서 에어바운스 미끄럼틀 낮은 것 타고 내려오다 팔이 쓸려 화상을 입은 적 있었기 때문에. ㅠㅠ


유로번지, 미니바이킹, 미니기차 같은 놀이기구도 있었는데요. 오복이가 기차를 좋아해서 미니기차는 한 번 태워줬어요. 3천원. ㅋㅋㅋ 안전수칙엔 36개월 미만은 탑승할 수 없다고 나와있어 물어봤더니 엄마랑 같이 타라고 하더라고요. 티켓은 하나만 끊고요. 그래서 엄마랑 같이 앉을 수 있게 중간 칸에 앉았는데 오복이는 제일 앞 칸에서 핸들 만지고 싶었는데 그걸 못했다고 타는 내내 이거 아니라고, 삐짐모드였어요.


날이 풀렸다곤 해도 영하의 날씨. 따뜻한 곳은 푸드코트 뿐. ㅋㅋ 중간중간 난로가 설치되어 있는데 화력이 강하진 않아서 서늘했어요. 기저귀갈고 수유할 수 있는 곳이라며 그 안에 텐트를 쳐놨더라고요. ㅋㅋ 임시 시설이라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푸드코트 안에선 즉석식품류와 음료, 과자를 먹을 수 있는데 외부음식 반입불가라 좀 아쉬웠어요. 여긴 다 현금박치기에 비용이 2~3배가 되어버리니까요. ^^;;;

그 외에도 군밤만들기, 솜사탕 만들기 같은 부스가 있었는데 이용하는 사람이 많진 않아 보였어요. 쨋든 메인은 눈썰매장이라.


오복이는 이 환경이 낯선지 눈썰매장에선 싫다고 안한다고. ㅠㅠㅠㅠㅠㅠㅠ 썰매가 처음이 아니거든요? 집에선 태워달라고 썰매를 끌고 오는 아이에요. 그래서 태워주면 이쪽으로 가라, 저쪽으로 가라 방향지시까지 하고요. ㅋㅋㅋ 그럼 아빠(엄마)가 탈테니까 끌어달라, 엄마랑 같이 타고 아빠한테 끌어달라고 하자, 직접 끌어봐라, 눈이라도 만져봐라 몇 번 하고 말았네요.


잠들기 전 오늘 갔던 눈썰매장 재미없었냐고 물으니까 그렇다네요. ㅋㅋ 사람이 많아서? 무서웠어? 다시 가볼까? 등등 여러 방향으로 물어봤는데 오늘은 재미없었던걸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을 유창하게 못 하니까 그걸 기억하고 하는 말인지 아닌진 모르겠지만 yes or no 식의 대답을 하니 짐작만 할 뿐이죠. 쨋든 눈썰매장은 조금 더 크고 난 다음에 가는걸로. ㅋㅋㅋㅋㅋㅋ 수원 월드컵경기장이 멀지 않아 망정이지 스키장이라도 갔었음 가성비 떨어져서 슬플 뻔 했네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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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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