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라고 재난 문자가 오고, 아래층 세대가 역류되니 세탁기 돌리지 말란 방송이 하루에도 몇 번씩 나오는데 우리 집 국화는 계속해서 꽃을 피우더라고요. 피고 지고를 반복하면서 지루할 틈이 없게 말입니다. 그렇다고 우리 집이 따뜻하냐? 온기는 있지만 지글지글 끓지는 않거든요. 20도~21도 유지하고 있어요. 줄기도 얇은데 어떻게 이렇게 큰 꽃을 피우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전 꽃 피우는 식물을 안 키워요. (실제로 국화도 친정엄마가 들여놓으심) 잘 키우고 싶은 마음이야 있지만 전 똥손이라서요. ㅋㅋㅋ 있는 애들도 자꾸 죽인다고 신랑이 더이상 화분 사지 말라고 한다니까요. 그래서 물 자주 안 줘도 되는 스튜키같은 통통한 다육이 과를 선호하지요. ㅋㅋㅋㅋ 근데 이 똥손에, 이 겨울에 국화가 꽃을 피우니까 어찌나 기특한지 몰라요.


국화가 다른 화분에 비해 화려하니 눈이 더 가고 오복이랑 꽃봉오리 맺히면 "이거 곧 꽃피겠다! 여기도!" 이렇게 이야기하고 지켜보는 재미가 있네요. ㅋㅋ 이 화분들이 얼마나 더 살지(이미 부정적 ㅋㅋㅋㅋㅋ) 모르겠지만 요렇게 기록으로 남겨놔봅니다. 덕분에 올 겨울 훈훈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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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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