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였더라? ‘마사이 워킹이라면서 운동화 매장이 들어섰다. ‘걷는 것이라는 건 알겠는데 그게 뭐! 하고 삐뚤어진 시선으로 바라봤다. 매장엔 포스터와 영상으로 그 워킹에 대해 광고하고 있었는데 나와 피부색이 다른 사람이 열심히 걷고 있는 모습은, 내 눈엔 색안경이었다. 나이*, *다스 같은 브랜드 운동화가 최고였지 전혀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다. 그래서 찾아볼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 너무 평온하게 걷고 있는 어떤 중년의 남성이 표지인 에코힐링워킹을 접하게 되면서 내가 많이 무지했음을 깨달았다.

 

일단 에코힐링이라는 의미를 덧붙이기에 앞서 나는 걷기자체가 이렇게 중요한 것인지 미처 몰랐었다. 걸어서 2-30분이면 출퇴근이 되는 환경임에도 조금 날씨가 궂으면 버스타고, 늦장부리고 급해지면 택시타고 했던 생활의 반복이었다. 그러면서 정작 매일 앉아있으니까 배만 나와. 운동이 부족해. 다이어트 해야 해. 하고 징징거렸다. 책을 읽으면서 어찌나 부끄러웠는지... 20분의 걷기가, 30분의 걷기가 내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나는 이제껏 너무 많은 것을 포기하며 살지 않았나 싶다.


 

책에서는 자연 속에서 신체와 정신의 건강을 지키는 부담스럽지 않은 걷기의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다. 걷는 자세, 걷는 방법, 걷는 시간, 걷는데 필수적인 신발을 선택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에코힐링워킹을 함으로써 뇌가 웃게 된다고 했지만 나는 책을 읽으면서 벌써 뇌가 웃고 있음을 느꼈다. 하늘 위를 걸어 다니는 것 같은 기분이 들면서 가벼워 졌다고나 할까? (행동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지만)

 

아직 몸에 보이는 문제가 도드라져 보이지는 않지만 지금부터라도 나를 위해 꾸준히(출퇴근시간을 적극 활용하여) 걷기로 했다. 회사에서 다음주까지 2009년 목표를 적어서 제출하라는 지시가 있었는데 개인적인 목표에 에코힐링워킹을 높은 우선순위로 설정했다. 책에서 보고 느낀 에코힐링워킹에 대한 결과는 올해 말이 되면 알 수 있겠지? , 또 책 중간중간에 소개 되어 있는 다양한 걷기 프로그램을 보면서 아직 걸음마단계라고는 하지만 꽤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일반인도 부담없이 참여 가능한 프로그램 하나쯤은 꼭 참여해보리라.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황무지와 같은 우리나라 걷기 문화에 앞장서고 계신 이 책의 저자 성기홍 박사님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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