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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읽기 힘들었던 책이다. 읽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거의 3주를 들고 있었다. 소설일 뿐인데 왜 이렇게 마음을 짓누르는지. 잔잔하게 진행되는데 결코 편치 않은 소설이다.


표지가 인상적이다. [내가 없다면]이라는 글자의 일부가 지워져있고, 원제인 [Imagine Me Gone]에서도 일부 스펠링이 없다. 사실 제목이랑 내용이 매끄럽게 연결되진 않았는데 책을 다 읽은 지금은 어렴풋이 알 것 같다.

우울증과 가족에 관한 이야기다. 존의 우울이 맏아들 마이클에게까지 간다. 우울증을 겪고 있는 사람에 대한 3자의 시선은 익숙하지만 본인과 그 가족의 눈으로 깊이 본 건 처음이다. 존과 마이클에게서 너무 명확하게 보이는 괴물. 머릿속의 생각들을 보는게 힘들었다. 가족의 고통은 말도 못하고.

초반에 마이클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과거로 간다. 존과 마거릿의 연애와 결혼, 세 아이들, 존의 자살, 마거릿의 성정, 마이클에게서 느껴지는 우울, 실리아의 진로, 앨릭의 드러낼 수 없는 지향과 막내로서의 마음...... 버겁게 끝까지 갔을 때 반전이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그런건 소설인데도 없었다.

소설 속에서만 있는 이야기였으면 좋겠는데 너무나 현실적이라 이런 일이 현실세계에 없으리란 장담을 못하겠다. 우울이 유전되는 진 모르겠다만 부모의 감정과 행동에 아이들이 무조건 영향을 받으니 나를 돌아보고 다잡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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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없다면 - 10점
애덤 해즐릿 지음, 박산호 옮김/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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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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