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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쳐다보지 마] 이거 책 한 권이 엄청 두꺼워서 읽어도, 읽어도 끝이 나지 않았다. 그치만 억지로 읽어야하는 지루함은 없었고 책장이 잘 넘어가는 류다. [맥파이 살인 사건]의 두께에 조금 못 미치는 분량. 두 작품 모두 잘 짜여져 있고 읽기 쉽게 서술되어있어 엔딩까지 볼 수 있었다.


[나를 쳐다보지 마]와 [내가 없다면]을 같이 읽고 있었는데 등장인물이 뒤섞여서 혼났다. 하난 호주, 하난 미국 작가 소설인데 내 입장에선 다 아시아vs아메리카도 아니라 그냥 외국소설. 조나 존이나 똑같단 말이다. 암튼 두 작품 다 등장인물도 많고 병을 앓고, 가족을 다루고, 어딜 그렇게 옮겨다니는 통에 헷갈림을 유발했지만 재미만 놓고 봤을 때 비교가 안 된다. [내가 없다면]은 읽는데 너무 버거웠지만 [나를 쳐다보지 마]는 끝까지 흥미로웠다.


조 올로클린은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심리학자다. 매의 눈으로 관찰하고 행동의 이유를 유추, 행동하는게 형사와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근데 사립탐정같기도 해서 굳이 심리학자였을 필요가 있나 싶기도 했다. 읽다보면 파킨슨병을 앓기 전과 그 때 해결한 사건들, 연애와 결혼, 아이들, 별거, 파킨슨병을 진단받았을 때의 어떤 사건이 간략하게 언급되어 전작이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역시. 조 올로클린 시리즈라고 벌써 다섯 권째란다. 아마 전작을 보면 여러 궁금증들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범인은 이 안에 있다는 식이다. 토미 개릿을 깔고 제일 의심스러운 엘리엇을 깔고, 제러미이건까지! 과연 누가 범인일지 쫀쫀하게 쫀다. 잡고나니 속이 다 시원했지만 줄리안 곁에 있어주지 않았던 조가 좀 야속했다. 결과 때문에 더 그렇겠지. 결말 때문에 범인의 과거와 범행목적이 확 죽어버렸다.

[주홍글씨]를 읽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세계문학인데 말로만 들었지 안 읽어 본 1인. 같이 읽으면 서로를 이해하는데 좀 도움되지 않을까 추측만 해본다.


2019/04/11 - [책] 내가 없다면 〃
2018/11/28 - [책] 맥파이 살인 사건 〃


나를 쳐다보지 마 - 10점
마이클 로보텀 지음, 김지선 옮김/북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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