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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복인 가끔 친구가 뭘 했다는 말을 전해요. 본인도 하고 싶다는 힌트가 될까(오복인 원하는 말을 직통으로 잘 안하거든요.) 주의깊게 듣는 편인데요. 언젠가 유치원에서 친구가 팽이를 접었단 말을 했어요.


유튜브 찾아보니 색종이 3장으로 팽이접는 방법이 많이 뜨더라고요. 그래서 오복이 잘 때 두 가지 모양으로 접어서 보여줬죠! 그랬더니 아빠랑 접기도 하고, 본인이 창작해서 접기도 하고 고사리 손으로 색종일 아작내더라고요. ㅋㅋ


그래서 책을 샀어요. 슬로래빗에서 나온 [네모아저씨의 페이퍼 블레이드]라는. 영상을 자꾸 보여주긴 싫어서 책을 구입했는데 제가 너무 막차를 탔나봐요. ㅋㅋㅋ 며칠 지나지 않아 [네모아저씨의 페이퍼 블레이드 2 : 레볼루션] 출간(예약판매) 소식을 들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젠장. 2권이 나오리라 예상하지 못했어요. ㅋㅋㅋㅋ


책엔 정말 다양한 모양의 종이 팽이가 있더라고요. 요즘 이거 접느라 색종이가 남아나질 않습니다. 오복이가 접다가 잘 안 되면 구기고 찢어 버리느라 낭비가 더 심해요.


도와주고 싶은데 그게 참 난감하더라고요. 첫째로 이미 구깃구깃 해 진 걸 깔끔하게 고쳐주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에요. 아이의 작품을 부정할 순 없고 이미 틀어진 상태를 제가 수습하는 것은 결과가 좋질 못해요. ㅠㅠ 둘째로 본인이 완성을 했는데 이게 생각처럼 잘 돌지 않는단 말이에요. 그도 그럴 것이 빙빙 돌려면 균형이 맞아야 하잖아요? 하지만 아이 손이 그리 정교하질 못하니. ㅠㅠ 공격형이니 방어형이니 나뉘어져 있지만 잘 접었을 때 그런거잖아요. ㅋㅋㅋ 즉 아이 손으로 접은걸론 공격형, 방어형, 스테미너형, 밸런스형 다 소용 없어요. 책 거짓말해요. ㅋㅋㅋㅋㅋ

잘 안 되는 건 도와줄게, 순서대로 해 보자(좀 접을 줄 안다고 단계를 막 건너뛰는 것도 함정입니다. ㅠㅠ), 차근차근 해야해 등등 토닥여서 하긴 하는데 늘 엉망진창입니다. ㅋㅋ


그래도 뭐랄까 보고 있음 기특해요. 한 살, 한 살이 다른게 느껴져요. 처음엔 세모, 네모 접는 것도 삐뚤었는데 이젠 그런 것쯤은 껌이고 디테일이 부족할 뿐이에요. 처음엔 장수가 많으면 그만이었는데 이젠 모양있는 것도 찾고. 집중하는 모습 보면 멋짐. ㅋㅋㅋ 애초에 종이접기를 그닥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젠 색종이 통을 밖에 들고다니기도 하니깐요. 신기하기도.


종이접기는 큰 비용 드는 것도 아니고, 조용하니까 어디서도 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ㅋㅋ 아이들 소근육과 창의성에도 도움이 되고. 저는 종이접기가 조금 복잡해지면 그림이든 영상이든 보고도 못 따라 하겠던데 오복이는 즐기며 했음 좋겠어요. 이런 취미야 환영입니다. 이제 예쁜 색종이 있음 자꾸 사게 되는 저를 발견합니다. ㅋ


네모아저씨의 페이퍼 블레이드 - 10점
네모아저씨 이원표 지음/슬로래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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