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쿠라 다카미가 언론인으로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다. [세이렌의 참회] 작가인 나카야마 시치리는 이런 유의 작품을 잘 쓴다. 시치리월드 캐릭터들을 내가 키운 심정으로 바라볼 수 있지만 루틴하게 느껴지기도. 가장 흡사했던 느낌의 책 두권 링크를 걸어놓는다.

2020/03/22 - [책] 히포크라테스 선서 〃
2020/02/29 - [책] 날개가 없어도 - 의족 스프린터 이야기


자극적인 보도로 시청률 싸움을 하는 언론사들. 참으로 현실적이다. 이 과정에서 오보도 있기 마련인데 보도할 땐 단독이니, 특종이니 화려하게 떠들지만 후속 대처는 미흡하다. 어찌나 고자세인지. 이런 현실을 알고 있어서 책의 내용도 짐작 가능한 수준으로 흘러간다. 끝맺음도 넘나 교육적(?)이고 아름답게 된다. 시원섭섭하다.

아사쿠라 다카미는 데이토 TV <애프터눈 JAPAN>이란 프로그램의 사회부 기자다. 자작연출, 책임방기, 업무방해와 살인교사 등으로 경고를 받은 상황이라 한 방이 필요하다. 한 소녀의 납치, 살인 사건에서 특종을 잡기위해, 다른 언론사보다 앞서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일이 잘 풀린다 싶은 것이 어찌 쎄하다. 여기서 구도 겐지라는 형사가 그녀에게 말한다. 당신네 언론인들은 사이렌 같다고. 사이렌은 세이렌에서 온 말이라며(나에겐 스타벅스 걔로 잘 알고 있는) 시청자를 달콤한 말로 유혹해 불신과 조소의 소용돌이를 끌어들인다고 일침을 놓는다. 아사쿠라 다카미는 딱히 반박하질 못한다.


히가시라 아야카를 살해한 범인은 누구인가? 세이렌은 어떻게 참회할 것인가? 차곡차곡 따라가면 알 수 있다. 딱히 어려웠던 부분은 없었다.

언론의 오보와 학교 옥상, 자살 등의 포인트에서 [솔로몬의 위증]이 겹쳐졌다. 3권을 앞두고 그 사이에 [세이렌의 참회]를 보게 된 건데 내게 비슷한 책을 고르는 재주가 있었나보다.

2020/05/14 - [책] 솔로몬의 위증2 - 결의 〃
2020/05/06 - [책] 솔로몬의 위증1 - 사건 〃


내용에 LINE 메신저가 등장한다. 카카오톡을 이기지 못한 라인이 해외에선 인기라더니 이렇게 소설 속에서 보니 감회가 남달랐다. 동일본 대지진이나 거품경제 같은 사회 이슈들이 소설 속에 녹아드는 것은 자연스럽다. 코로나19도 언젠가 그의 작품 속에서 볼 수 있을 거라 예상한다. 나카야마 시치리는 세월호 참사까지 따다 쓴 작가니,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을 어떻게 그려낼지 궁금하다.


세이렌의 참회 (리커버 에디션) - 10점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연승 옮김/블루홀식스(블루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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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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