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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외출이 힘들었고, 수원시 관내 도서관을 이용하기 어려워졌다. 나는 7살 오복이와 하루종일 있어야 하고, 틈틈이 마가장으로 마스크를 구매해야 했다. 그래서 자연스레 독서도 뜸해졌는데 그와중에 대작을 건들었다. 미야베 미유키의 [솔로몬의 위증]을 읽기 시작한 것이다.


1, 2, 3권이 참으로 위풍당당하게 책꽂이에 자리잡고 있었다. 지금이 아니면 못 읽을 것 같았다. 한 권의 두께가 만만찮은데 비슷한 것이 세 권이나 있다. 재미없으면 어쩌나 겁이 났는데 기우였다. 기꺼이 읽게된다.


조토 제3중학교에서 학생 가시와기 다쿠야가 시신으로 발견된다. 자살인가, 살인사건인가? 진실은 무엇인가를 두고 주야장천 이야기한다. 학교에서 일어난 일이라 정말 많은 학생들이 등장하고, 그들의 부모님, 선생님, 경찰, 언론인 등등이 더해져 정신이 없다. 주요인물이 너무 많고 그들의 사정을 다 다루기 때문에 대하드라마다. 내가 신의 영역에서 보고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다행이었다.

처음엔 웬 중2병들의 이야기인가, 가벼이 봤다. 친구를 질투하고, 겉으론 하하호호지만 속으로 딴 생각하고. 또래사이에서 나타나는 위계와 나는 옳다는 자기합리화 등등 중학생 다운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뒤로 갈수록 이것이 중2, 중3들 이야기 맞나 싶었지만.)

사연없는 사람이 어딨나. 온 가족이 똘똘뭉쳐 지내는 화목한 가정이 있으면 방목형 가정도 있고, 가정폭력이 있는 집, 한부모가정도 있다. 가족안에서 소외감을 느낄 때도 있고, 거기서 떠나는 사람, 죽고싶은 사람, 죽여버리고 싶은 사람도 있을거다. 한 학교, 한 반엔 그런 인물, 인물들이 고루 모이니 일이 어디로 튈 지 알 수 없다. 작가의 필력이 대단해서 내가 글로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것들이 내 머릿속엔 정리가 된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몰라몰라. 다 모르겠고, 가시와기 다쿠야는 자살한 것인지, 살해당한건지 진실이 궁금해서라도 다음편 고고씽이다. 달리자, 달려!


솔로몬의 위증 1 - 10점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영미 옮김/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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