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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제 생일이었는데 남편이 몇 년 만에 미역국을 끓여줬어요. ㅋ 연애할 땐 끓여주더니 오복이 낳고 부턴 입을 싹 닦더라고요? 그래서 언젠가 한마디 했더니 올해 끓여줬어요. ㅋㅋㅋㅋ 오복이 지금 7살인데요? ㅋㅋ 암튼.


오복이랑 둘이 소고기 사 오면서, 미역국 끓이면서 이야기를 나눈 탓인지 오복이가 미역국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된 것 같았어요. 왜 본인이 참여하면 음식이 더 맛있어지잖아요. 당근 뽑기 체험하고 당근을 넣은 머핀을 만들었더니 골라내지 않고 잘 먹었다 이런 거 말이에요.


미역국에 밥 말아서 잘 먹길래 아빠가 한 미역국 맛있냐고 그러니 주춤 하는 거예요. 왜 그런가 봤더니 그렇게 말하면 엄마가 서운해 한다고. ㅋㅋ 안 그렇다고, 아빠가 잘 하면 좋다고, 하나도 서운하지 않다고 했더니 책에서 봤다면서 보여주는데 진짜 똑같은 장면이 있더라고요. ㅋㅋㅋ 이 책 무려 [사자소학] 이랍니다. ㅋㅋ


근데 전 하나도 안 서운해요. ㅋㅋ 요리하는 거 아빠가 잘 했음 좋겠고, 즐겨했음 좋겠단 말이죠? ㅋㅋ 아니 왜 '삼시세끼' 보면서 차승원 요리하는 건 그렇게 찾아보면서(집에 TV가 없는데 컴퓨터로 굳이 찾아보기까지 하면서?) 집에선 안 하냐고요? 후↗하↘


어떻게 마무리하지? ㅋㅋㅋ 음. 책이 오복이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고요. 좋은 책을 많이 권해야겠다 생각했고요. 다음날 남은 미역국 다시 먹었을 땐 이 이전으로 돌아갔다는 아름다운 이야기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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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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