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복이가 학교 도서관에서 [어린이 첫 그림 속담사전 | 글송이 어린이 첫사전 시리즈]이란 책을 빌려와서 아주 잘 봤어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되면서 갑자기 학교에 갈 수 없게 되어 본의 아니게 반납을 못하고 있어요.) 속담 필사 책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만으로 아쉽던 차에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웃다 보면 알게 되는 저학년 속담] 서평단 모집이 있어 참여했다가 선정되었지 뭐예요? 기분 좋게 책을 받아보았습니다.
[어린이 첫 그림 속담사전]은 판형이 작은데 수록된 속담 수가 많아요. 300여개. 속담을 한 컷 그림으로 표현하고 말지요. 그래서 속담을 처음 접하는 아이에게 강렬한 기억을 선사합니다. [웃다 보면 알게 되는 저학년 속담]은 보다 큰 판형에 속담 수는 100개로 상대적으로 적어요. 하지만 두 페이지에 걸쳐 보다 상세하게 설명하고 관련 속담을 하단에 소개하는 방식으로 부족분을 보충하고 있습니다.
오복이는 단순히 숫자가 많은 걸 좋아하는 아이인데 [웃다 보면 알게 되는 저학년 속담] 책이 더 마음에 든다 하여 의외였어요. 조금 더 고차원적인 생각을 하는 걸까요? 아이와의 대화에서 추론해보기론 한 장에 풀어주는 이야기, 스토리텔링이 속담을 더 잘 떠올리게 해주는 것 같았어요. 어떤 속담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때 봤던 그림을 말하는 경우가 왕왕 있더라고요. 속담만 아는 저는 얘가 뭘 말하는 건가 의아하지만 알고 보면 그 속담을 풀어가는 아이의 방식이었던 거예요. 반대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다 내용과 곁가지 이야기는 다 아는데 답이 생각 안 나서 미칠듯한 상황도 있겠지만요. (주로 시험시간) 아직 1학년인 아이니 가능성을 열어둡시다.
적절한 시기에 속담 필사(신비아파트 하루 한 장 : 속담), 사전, 해설집을 접하게 해 준 것 같아요. 속담 3종 세트라고 이름 붙여도 될까요? 속담이 적용된 이야기책을 더해주면 금상첨화. 생활 속에서 응용하면 화룡점정. 이건 지금 읽는 책 읽으며 뽕 뽑고, 살다 보면 되는 문제라 길게 길게 봅니다.
웃다 보면 알게 되는 저학년 속담 - 도기성 지음/글송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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