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눈높이아동문학상 우수상(판타지 동화) 수상작인 [악당을 지켜라] 읽어보았습니다. 누가? 초4 아이가. 인터넷서점에 3~4학년 혹은 5~6학년 창작동화로 분류되고 있어요. 그래서 저희 아이에게 제격이라고 생각했죠.
학교 숙제로 독서록을 매주 쓰고 있는데 양식이 있는 노트라 이번엔 자유 양식으로 써 보라고 했어요. 줄거리가 독서록의 반을 넘어 수정을 요구했는데 아직 멀었어요. 하나하나 이야기하자면 싸움의 시간만 길어지죠. 독서논술학원에서는 아이들 글쓰기 어떻게 가르치는 걸까요? 암튼, 오타, 띄어쓰기, 문단구분, 배치, 별도의 문답 등을 나름으로 편집하여 옮겨봅니다. 아이의 시선으로 봐주세요!
어느 한 마을에 박동이라는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는 할아버지가 전봇대 밑 쓰레기 더미에서 주워서 키우고 있는 동구를 자주 괴롭힌다. 동구는 개예뻐 미용실의 체리를 좋아한다. 운명인지는 모르겠지만 동구의 할아버지와 개예뻐 미용실의 주인인 송 여사는 또 둘이 좋아하고 있다.
동구가 던진 돌이 생쥐 구멍을 막아버렸다. 그 때문에 동구는 악당(박동이)을 변호해야 했다. 처음에는 안 하겠다고 했지만 나중에는 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애꾸가 거울형을 선사해서 박동이가 한 것과 같이 할아버지가 쓰러지셨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꾸가 자신을 버리고 다치게 한 것 때문에 인간에게 복수하려고 어미쥐와 자작극을 펼친 게 들통났다. 그리고는 악당(박동이)의 형벌을 중지시키고 애꾸를 가두는데 도움을 준 보안관이 개판사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그리곤 동구는 체리에게 입장권 개뼈다귀를 토막 내 하트모양으로 조각해 체리에게 선물하고 데이트를 하게 됐다.
나는 박동이(악당)가 누명을 벗고 할아버지가 원래대로 돌아올 수 있게 도와준 보안관과 체리, 다른 동물들이 정말 고맙다. 또 3 총사(동구, 체리, 보안관)가 사람으로 변신하는 게 물리학적으론 불가능한 것이라서 해내는 게 참 신기하고 대단한 것 같다.
그리고 동물이 좋아진 박동이는 동물 체험소를 없애달란 새로운 부탁을 했다. 동물을 건드는 게 동물학대라면서 말이다. 이런 행동을 보니 박동이는 동물을 소중하게 여기는 한 발짝 앞서 생각하는 아이인 것 같다. 길가에 버려진 동물들을 대려다 돌봐주는 것이 할아버지는 동물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 같다. 나였으면 애꾸는 정의의 견신상까지 세워져 있는데 인간에게 복수한다고 설치거나 거짓말하지 않고 정의의 견신상처럼 정직하게 판단하고 결정을 내릴 것이다.
작가는 동물들을 아끼고 사랑하자는 교훈을 주려고 이 책을 쓴 것 같다. 만약 이 책을 여자친구가 읽으면 의심받아 법정에선 박동구가 불쌍하다고 할 것 같고, 남자친구가 읽으면 어떻게 개가 사람으로 변신하냐고 할 것 같다. 어른들에겐 이 책의 이야기 전개가 이해불가라 할 것 같아 비추한다. 유치하다고 할 것 같다. 글이 좀 길기만 그림도 곁들여져 있으니 고학년이나 중1정도가 읽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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