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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사춘기가 온 듯 행동하는 아들이랑 농담하듯 "야, 갱년기가 더 쎄." 란 말을 한 적 있는데 딱 제 맘 같은 책이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작가는 딸맘이래요. 아들을 키워보지 않아 아들의 사춘기는 여기저기서 정보를 수집했는데 현실고증이 잘 됐달까요. 실제 우리 집에서 일어났던 일을 옮긴 것도 있더라고요. ㅋㅋㅋ 이건 이 때니까 읽을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어린이 책을 굳이 끝까지 읽어보진 않는데 이번엔 저도 다 읽어봤잖아요!

 

제가 잘 몰랐던 부분도 있었는데 초등 고학년의 연애사였어요. 아이에게 여친 있냐고 물으면 본인은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고 극구 부인하면서 본인은 여친도 없다고 한탄하고, 모태솔로라면서 억울해하고, 어쩌다 뽀뽀하거나 포옹하는 낯 간지러운 상황을 보면 우웩, 우웩 하면서 모순된 반응을 보이는데요. 책에서 그보다 한 단계 더 들어간 사이를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엄마한테 조잘조잘 다 말하는 아들이 아니라 무소식이 희소식이겠거니 하고 있는데 이런 모습이겠구나 짐작이 가더라고요.

 

아들의 사춘기도, 저의 갱년기도 중간에 등 터지는 아빠도 이 시기를 잘 보내서 단단한 하나의 가족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진짜 사춘기와 진짜 갱년기는 아직인 것 같거든요. 그런데도 지금 박터지게 싸우고 있어요. 조용할 날이 없는데 부디, 부디, 부디 지혜롭게 넘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ㅋㅋㅋ

 

아들이 작성한 독서록도 아래 넣어둘게요!

 

⁃ 모자간의싸움 아들 사춘기 대 갱년기를 읽고서

나는 엄마의 권유로 이 책을 읽고 독서록을 쓰게 되었다. 이 책은 아들 수호의 사춘기와 엄마의 갱년기가 싸우는 이야기다.
"나는 밥순이가 아니야!" 친절하고 이해심 많은 엄마가 어쩌다 밥은 각자 먹으라고 하고, 가을에도 땀을 뻘뻘 흘리고, 앞으로는 본인 인생 살겠다며 밤낮없이 외출하며 평소와 180도 달라진다. 수호도 "엄마 때문에 인생 망했어!"라면서 '우리 수호'라는 애칭도 싫어하고, 검은 옷만 입은 어둠의 자식으로 돌변하더니, 선 넘는 말만 내뱉는다. 나였으면 엄마니까 조심히 행동할 텐데 정말 승부욕이 많은 것 같다. 나는 4살부터 사춘기(?)였는데 지금 엄마도 갱년기인 것 같다. 집에서 나도 한판 승부(?) 벌여야겠다. (어차피 내가 지게 돼있음) 알다가도 모르는 사춘기와 갱년기를 속시원하게 통역해 주는 고마운 책인 것 같다. 나는 5, 6학년 형, 누나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사춘기에 관한 많은 내용을 알게 해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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