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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상한 헌혈'을 우리 예비 초5에게 읽어보라고 권유해 보았습니다. 보자마자 표지가 무섭다고 주저하더니 끝까지 본 후에도 그 감정을 유지하더라고요. 아이가 주사 맞는 건 잘하는 편인데(신생아 일 때도 주사 맞는다고 울지 않아서 의료진의 칭찬을 들었었죠.) 피 뽑는 건 좀 다른 느낌이었을까요? 경험해 보지 않은 것의 두려움이 있긴 할 것 같아요. 아이가 헌혈할 수 있을 연령이 되었을 때 이것을 무섭다는 이유로 기피하진 않았으면 좋겠는데 과연.

 

아무튼 이 책은 감정을 헌혈할 수 있고 그러면 24시간 동안 그 감정을 느낄 수 없다는 설정을 두고 있습니다. 슬픔이나 화남, 우울과 같은 감정은 없어도 될 것 같지만 실제 그렇지 않죠. 저희 아이 또래들은 영화 인사이드 아웃을 많이 봤을 것 같은데 거기서도 나오잖아요? 모든 감정이 소중함을. 온갖 감정들이 모여 나를 만든다는 것을. 우당탕 영화를 떠올리며 이 책을 읽으면 무서움이 조금 덜하지 않을까요? 조금 더 현실적인 이야기로 만나보시죠.

 

아이가 쓴 독후감을 날것이지만 거의 그대로 아래 옮겨봅니다.

 

 

이 책은 '게임과 현실을 오가는 아슬아슬하고 흥미진진한 모험과 성장기'라는 주제로 슬로건을 내밀고 쓰였다. 책의 주인공 용기는 자홍이와 함께 게임에 빠져있다. 용기는 문화상품권을 준다고 하자 감정을 헌혈한다. 그 후 이상한 것 같아서 그 비밀을 낱낱이 파헤치는 이야기이다. (자세한 내용은 이 책을 읽어보자!)

 

나는 게임을 하지 않아서 상관없지만, 돈을 준다면 당장 헌혈했을 거다. 내가 감정 헌혈을 한다면 기쁨을 받고 화남을 헌혈할 것이다. 나도 피를 뽑아보기는 했지만, 감정을 뽑는다니 조금 무섭고 두렵기는 할 것 같다. 이 책의 내용이 실생활에 없어서 다행이다. 이 책을 보고 나니 길가면서 핸드폰을 하지 말고 게임에 너무 빠지면 안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살짝 무서우니 청소년이나 강심장인 사람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 책은 내가 좋은 일을 하면 반드시 돌아오고 게임을 적당히 하자는 교훈을 주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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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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