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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처럼 잘 자라는 허브도 죽여먹는 제가 화분을 네개나 들여놓은 것도 모자라 지난 주말 화훼단지 구경을 간 것이나, 그곳에서 또다시 세개의 화분의 업어온 것이나.... 접신하지 않는 이상은 있을 수 없는 일이지요......
화훼단지로 검색해보니까 의외로 결과가 잘 안나오더라구요. 제가 사는 수원 인근을 검색하다 병점 화훼단지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네비 쳤는데 안나오고....; 느낌 닿는데로 외각으로 좀 가보자 해서 가다보니 동탄 화훼단지가 있더라구요. 박지성로 따라나와서 한곳을 발견 했었는데 마음에 들지 않아서 패스하고 두번째로 얻어걸린 곳인데, 완전 득템! 맘에 들었어요. 이곳. ㅋㅋ
구구절절한 이야기들과 사진은 다음에 또 기회닿으면 보여드리고, 오늘은 간단하게 제가 업어온 아이들이랑 재활용한 화분만 이야기할께요.
먼저 제가 데려온 아이들입니다. 홍옥, 미모사, 꽃기린 이렇게 세개에요.
홍옥은 다육 식물입니다. 탱글탱글한것이 지난번에 샀었던 다육 식물인 미니염좌나 은행목이랑 또 다르더라구요. 옹기종기 모여있는것이 이뻐서 냉큼 집어들었습니다. 가격도 저렴했구요. 천원. ㅋㅋㅋ
꽃기린은 이름도 이쁘지만 빨간 꽃이 예술입니다. 뾰쪽한 가시가 위협을 하고 있지만, 왠지 난 소중해! 날 만지지마! 하고 도도한 척 하는것 같아서 태도가(?) 맘에 들더라구요. 그래서 초이스 했어요. 가격 역시 저렴합니다. 천원. ㅋㅋ
그리고 남은 하나는 미모사. 미모사는 신경초라고도 하죠. 잎을 톡 하고 건들면 스르륵 오므려버리는... 신기한 식물입니다. 이건 많이 봐왔던 식물이지만 재미로 키워보고싶어서 사게 되었습니다. 가격은 이천원. 이날 산 것 중에 젤 비싸네요. 물도 젤 자주 줘야하고 까다로워보입니다만 포기하긴 싫었어요.
셋 다 합쳐서 4천원. 저렴하게 잘 샀죠?
기름값도 안나오는 가격인지라 왕창 사고싶었는데... 옆에서 이것도 살까? 저것도 살까? 이러고 있는 절 남친님께서 뜯어말리시더라구요. 일단 그거나 잘키우라고... -_-+
님하도 한번 키워볼래? 내가 하나 사줄까? 우리 상추 길러볼까? 방울토마토는? 저의 수많은 물음표를 단박에 잘라버립니다. -_-+ 췌엣.
흠흠...
그럼... 세개의 화분을 보시면서 "뭐냐 넌?" 하고 물음표를 다셨나요?
그렇다면 당신은 센스쟁이, 우후훗!
사온 당시에 홍옥과 꽃기린은 아래와 같은 검정 포트에 담겨있었습니다. 흐물흐물해서 손으로 잡고 이동하기엔 좀 불편시럽더라구요.
그래서 슈퍼100 브런치 통이 뒹굴러 다니길래 주워다가 밑에 물빠짐 구멍 슝슝 뚤어주고, 분갈이 해 줬습니다. 물빠짐 받침은 투명한 계란 포장 재료를 반 잘라서 이용하구요... ^^;;
홍옥과 꽃기린이 하루가 다르게 쑥쑥크고 그런 식물이 아니기 때문에 이 통에서 1년은 키울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미모사도 적절한 화분이 있음 옮겨주고 싶은데 1년은 저대로 둬도 된다그래서... 일단 마땅한 통을 찾기 전까지 대기중입니다. ㅋㅋ 김치 통 써먹을까 생각만 하고 있네요.
제가 좀 더 창의력이 있고, 손재주가 좋으면 슈퍼100 통에 뭘 덧대 붙이거나 모양내는 과정을 거쳤을테지만 전... 그런면에 매우 약하기 때문에 그냥 만족하고 있습니다. 저의 손재주 덕분에 모 제품 홍보는 절로 되겠군요. -_-ㅋㅋㅋ
뭐... 이 글의 요지는 '버리면 쓰레기가 되었을 통을 활용하여 화분으로 재탄생 시켰다.' 니까.... 저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습니다. 아, 포스팅 하나 잘써내네요. ㅋㅋ
이로서... 급격하게 7가지의 식물을 키우게 된 윤뽀입니다.
죽이지 않고 잘 키워야 할텐데, 여전히 걱정이 많긴 하지만 이렇게 공개적으로 포스팅했는데 설마... '무관심'으로 죽이기야 하겠어? 하는 심정으로.... 그렇게 하나 하나 이뻐해 줄려구요.
비가 좀 내리긴 했지만... 봄은 봄인가봅니다.
화분들 쳐다보고 있으니, 마음은 한결 편안해지네요. 그럼 오늘도 좋은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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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육이...잘 어울리는 화분이 탄생했네요.ㅎㅎㅎ
잘 배워갑니다.
ㅋㅋㅋ 한 1년은 걱정없을 것 같아요
식물을 참 좋아하시는군요^^
어쩌다보니... 질렀네요 ㅋㅋ
기가 막히게 재활용하셨네요.
요구르트 좀 남겨서 심었으면 거름이 되지 않았을까요? ㅋㅋㅋ
ㅋㅋㅋㅋ 그런걸까요?
크지않고 천천히 자라줬음 하는데 제 맘입니다
크기도 그렇고 모양도 그렇고 딱 맞네요 ㅋ
안성맞춤~^^
옮겨놓고나니까 기분좋더라구요
ㅎㅎ 앙증맞은 화분이 탄생했네요^^~
그쵸~ ㅋㅋ 맘에 듭니다
전 그냥 먹고 바로 휴지통으로 가는데 아기자기 하면서 딱인 것 같아요...
이런거 쪼로미 한 열개만 세워두고싶어요 ㅋㅋ
예쁜 화분으로 변했네요..^^
맞습니다~^^
이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아이디어군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이는 아름다움
저도 이런 재활용에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칭찬칭찬 감사합니다 ^^
기분이 업되네요~!
기막힌 재활용솜시입니다...ㅎ
즐건하루 되세요..윤뽀님~~~!
감사합니다 파르르님~^^
몽냥~
홍옥이 물 주고 나서 다음날 애들 싱싱하고 탱탱해졋을때~
아래쪽 잎 상처없이 깔끔하게 똑! 하고 뜯어낸뒤에
하루쯤 그늘에 방치한후 담날 흙위에 올려두면(나는 그냥 올려뒀지만)
잎에서 뿌리가 외계인처럼 자라나요!
나 새순이 무럭무럭 올라오고있어요....번식시키는데 완전 최고더라고요!!
도전해보세요...*-_-*
오, 두말님 신기한거 가르쳐주신다
근데 흙 속에 심는게 아닌데 뿌리가 나요?
ㅇㅇ 몽냥
심지 않아요~
그냥 흙 위에 올려 놓으세요 살포시.ㅎㅎㅎ
대략 밝은 반그늘 아래에 빠르면 2주 늦어도 한달안에 뜯어진 생장점(줄기에서 뜯어져 나온 그 부분)에서 줄기가 에이리언처럼 솟아납니다 새록새록.
신기해요! 뿌리 솔솔 나오면 자동적으로 아래 흙을 향해 뿌리가 내뻗어져가요. 뿌리와 동시에 새순이 나오는 센스+_+b
오... 진짜 센스있는데요? ㅋㅋㅋㅋㅋ
그게 잎꽃이란건가봐요
다육식물에 관한 책을 하나 살까 생각중이에요
저 완전 버닝중 ㅋㅋㅋㅋㅋㅋㅋ
오옷~ 재활용을 하니 쓰레기로 될 뻔한 요플레 통이 멋진 화분이 되었네요^^
아이디어가 좋으십니다 ^^
ㅋㅋㅋㅋㅋ
저는 완전 초보급이지요 ;;
호옷!! 요플레통으로 작품을~ㅎㅎ
화분 가격도 너무 착한 천원이라....정말 좋네요~
가격도, 화분도 모두모두 마음ㅇㅔ 듭니다~!
ㅋ;ㅣ;; 윤뽀님 잘 살꺼에요^^//
저... 잘 살고싶어요 ^^
윤뽀님 살림꾼이셔요 ㅎㅎ
ㅋㅋㅋㅋㅋ
그치만 정리정돈은 못한다는거
아,,,, 귀여운 화분이에요~~
그쵸 꽃기린 넘 매력적이죠~
ㅋㅋㅋ 윤뽀님 외모와 글씨체는 반대?^^
위 화분은 제 글씨체가 아니구요
이전 화분에 쓰여있는것이 제 글씨체에요 ㅋㅋㅋㅋㅋㅋ
오 ,,, 미모사 신기하죠? ㅎㅎ
저도 요번에 화분 몇개 입양했어요.
구경시켜주시옵소서 ㅎㅎㅎ
아니 저희동네에 저런 것이 있었나요? ^^
박지성로 끝자락이면 기산동 근처인가요?
집근처에 화훼단지가 있었다니... 괜히 양재동까지 갔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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