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만나는 사람마다 제게 블로그 언제부터 했어요?, 블로그 어떻게 해요?, 블로그 평균 방문자 수가 어떻게 되요? 등등 블로그에 대한 이야길 물어봅니다. 그 때 마다 대수롭지 않게 대답을 했었습니다. 2008년 말쯤이요?, 아니 뭐 그냥...., 대략 천몇백명이요?

그러다 어느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블로그를 하면서 내가 얻은 것이 뭐지? 나는 무엇을 위해 블로깅을 하고있지? '

곰곰히 생각해보니 대략 세가지로 정리가 되더라구요. 공감이 가실런지 모르겠습니다. 한번 적어볼께요.


 세상에 나를 외치다. - (I)
#1 오프라인 상에서의 저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는 사람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것 만큼 사람을 이끄는 재주가 없더라구요. 우유부단해서 여기도 끄덕, 저기도 끄덕 될수있으면 이해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그러다보니 정작 제 이야기를 하는 시간이 줄어들었습니다. 할 말이 없는 것은 아닌데... 누구보다도 이야기하고 싶어하고, 갈망하는데 말입니다.
#2 그리고 또 살다보면 그런 성격과는 별개로 하고싶은 말을 못할 때가 있지 않습니까? 타이밍의 문제도 있구요. 말로서 풀어나가기 어려운 문제들도 있기 마련이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블로그는 세상에 나를 외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 누구에게도 구애받지 않고 내가 하고싶은 말을 마음껏 할 수 있게 해 주는 공간이요. 게다가 많은 이웃님들이 오직 저만을 위해 남겨주는 환상적인 리액션, 댓글까지 주십니다.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듣고있다는 그 편안한 감정... 그것은 행복 아닐까요? 블로그에서 저는 언제나 행복합니다.


 우물안의 개구리에서 벗어나다. - (YOU)
고향을 떠나 아는사람 하나도 없는 모 지방대 공대를 나왔고, 다시 그곳을 떠나 전공살려서 다닌 다른 지역의 직장을 다녔습니다. 지역은 달라졌지만 성인(20살)이 되고 약 7년여간을 고만고만한 사람들과 지내왔었습니다. 사회에 빠르게 적응했고 사고는 단순해져만 갔었지요. 남자친구조차 관련 업계 사람입니다. 둘이 만나봤자 한계가 있겠죠.
그러던 중에 시작하게된 블로그는 저를 좁은 우물 속에서 탈출시켜 주었습니다. 기획자, 마케터, 디자이너, 웹 프로그래머, 기자, 프리랜서, 선생님, 경찰관, 법조인, 판업계 종사자 등 다 열거하지도 못하는 다양한 직업을 가진 분들을 만날 수 있었고, 고등학생, 대학생, 엄마, 아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블로그를 시작하지 않았더라면 어디가서 이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겠습니까?
서로의 블로그에서 서로의 직업을 이해하고, 위치를 이해하고 사람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것이 큰 행복입니다.


 도전의 기회를 얻다. - (IT)
블로그를 하면서 시야가 많이 넓어졌습니다.
그냥 지나칠 수 있었던 내용도 곱씹어보게 되더군요. 책을 보아도, 물건을 사도, 음식을 먹어도, 병원에 가도, 여행을 다녀도... 언제 어느 장소에 있어도 그렇습니다. 신기하지요? 이것이 블로그의 힘이 아닐까 싶은데요. (뭐 어떻게 보면 블로그 중독이죠.)
특히 체험 리뷰 활동을 하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리뷰의 평가, 같은 것을 두고도 다른 결과물을 출력하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보면서요. 그러면서 예전에는 할 생각도 없었던 것들에 대한 도전을 할 수 있었습니다. 톡 까놓고 이야기 해서 백수에서 잠깐이라도 할 수 있는 일을 얻었다는 것 아니겟습니까. 이 블로그 때문에요. 그런 것들이 하나 하나 쌓여 제 온/오프라인 생활을 완전 바꾸어놓았습니다.
생활 전반에 대해 관심도가 높아졌어요. 알고싶은 것도 많고 하고싶은 것도 많은 사람이 된 것이지요. 블로그는 행복한 삶의 활력소에요.


여기까지입니다. 어떠세요? 그럴듯 한가요?
그렇다면 여러분께 묻겠습니다.
블로그는 여러분에겐 어떤 존재입니까?
블로그는 여러분에겐 무엇을 안겨주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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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일상, 생활정보, 육아, 리뷰, 잡담이 가득한 개인 블로그. 윤뽀와 함께 놀아요.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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