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강남역에 볼일이 있어 나갔다가 퇴근시간에 돌아오는 광역버스를 탔었습니다. 그 버스 안에서 쨘 해지는 풍경을 봤답니다. 입석으로 가는 사람 세 명이 열심히 '책'을 보고 있더라구요.

흔들리는 버스 안, 밝지 못한 불빛 아래 책을 읽는다는 것은 사실 눈이 피로해지고 시력이 저하될 수 있는 아주 직접적인 원인이 됨에도 불구하고 저는 살짝 반성도 했답니다.

왜냐하면 어차피 같이 시력이 나빠지는 것일텐데 저는 스마트폰을 만지고 있었거든요. 비단 저 뿐만 아니라 버스 안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랬습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로 인터넷 하거나 DMB시청을 하고 있었죠.

어느 것이 더 현명하고(?), 어느 것이 더 중한(?) 일이라 단언할 수는 없지만 스스로는 조금 부끄러웠습니다. 종종 책 읽을 시간이 왜 이렇게 없을까? 라고 푸념을 늘어놓는데 그 이유가 보잘것없는 제 자기합리화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달리는 광역버스 3007번 안에서 열독하고 계시던 세 분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픈 저녁이었습니다. 분명 환한 낮에는 어딘가에서 꿈을 품고 일하는 멋진 직장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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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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